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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y 19. 2024

마흔-204 포장과 기대

굳이..

언니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어쩌다 인간관계에 있어 나의 습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타인의 말을 있는 그대로 믿고, 딱 그대로 기대했던 것.

타인의 악의나 의도에 의심을 잘 하지 않았던 것 


대체로 사람들은 잘 지내고 싶은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을 꾸며낸다고 한다. 


굳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는 그랬을 수도 있고.

나는 좀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보여주는 면이 있다.


그러나 그건 

화장을 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해가 된다.


어쩜 이렇게 쏙쏙 들어오게 말을 잘해주는지, 언니는 역시 대단하다. 


얼마전 예전 직장 동료가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의 프로필이 운동하는 사진이었어서 그걸보고 반했는데, 

사실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운동을 한거라고 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자신은 운동을 좋아해요. 저도 공부를 좋아해요. 

라고 할지라도 그저 잘 보이기 위해서 혹은 친해지기 위해서 장단을 맞춘 말뿐일 수 있고,

어쩌다 한번 운동을 하고, 그게 좀 특별한 일이라 프사를 해놨는데 


상대방이 운동을 좋아하세요? 라고 물으면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그렇다고 말을 할 수도 있다는 거지.


그런데 나는 만나다보면 실제로 그렇지 않은 점들에 실망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지.


그러나 타인의 입장에서 보기에 나는 

자신과 같은 의도로 으레 보이려고 그냥 하는 말이겠거니 했다가 

진실로 그렇게 하는 모습을 보고, 

어떤 위화감이 느껴질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런건 모든 채널에서 마찬가지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겠다. 


사회에서는 그렇게 관계에 쿠셔닝을 한다는 것. 


나같은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도 있는거지 뭐.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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