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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May 21. 2024

마흔-202 배려는 한번 더 생각하는것

관계

배려는 한번 더 생각하는 거라고 믿는다. 


지난 주말 영어 모임에 가서 형제자매가 있는 것의 장점을 말하는 시간이 있었다. 


"저는 어린 시절 매우 이기적이었지만, 동생들이 있어서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런 습관은 일을 할때에도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배려는 상대방이 어떤 부분에서 기뻐하고, 어떤 부분에서 불편해하는지 세심하게 마음을 쓰는 일이다. 


처음에는 서로를 알게되는 과정에서 실수할 수있다. 

분명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지만 아끼는 사이이기에 감수하고, 참아주거나 넌지시 조심스럽게 말을 하거나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매번 그런 것에 반응하다니 너는 정말 예민하구나.'라고 하는 말은 자신의 '생각없음'에 대하여 시인하는 말이기도 하다. 


편했겠지.

다들 날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데에는 그렇게 혼자서 부단히 배려했기 때문이기도 한다. 

그걸, 이제는 명백하게 알게 되었고, 그런 노력들이 몇몇 사람들에게 아주 만만하게 이용되었음을 뼈저리가 배운 나는 더이상 참아주지 않게 되었다. 


글쎄 이건 아마 아주 어린 시절부터 누적된 것일 거다. 


나는 착한 아이였고, 말썽 부리지 않는 딸이었으니까. 


모두에게 그랬으니까. 


이제 그렇게 살지 않아도 좀 괜찮잖아.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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