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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un 05. 2024

마흔-187 그런 신발은 어디서 사요?

코워커 이사님

지금하는 프로젝트에는 나와 팀장님 외에 컨설팅펌 컨설턴트 분이 두분이 계신다.


그중 이사님은 20대 대학생 따님이 있으신 50대 어르신이시다.

얼핏 듣기로 집안의 막내시라고 하던데 어쩐지 다정하시고, 뭔가 그런 자유로운 느낌이 있으시다.


내가 계절마다 주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새로운 신발을 신고 오면 그 신발은 따뜻한지, 편한지, 얼마인지, 어디서 사는건지 물어보신다.


겨울에는 아내분을 사주시려고,

여름에는 따님을 사주시려고



요즘 들어 눈을 뜨면 아빠가 너무 보고싶다.

참 신기한게 볼 수도 없는데 보고싶다는거다.


이게 무슨 욕심인지.


우리 아빠는 막내였고, 섬세하고 다정하고 재밌으셨다.

이사님께서 내 샌들에 대해 여쭤보신건 오늘이다.

그래서 오늘은 눈물이 날 정도로 아빠가 보고싶은거 같다.


정말 참 욕심이고 집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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