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181 감정 스위치 오프

애정

감정이 도무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애정이 고갈된 관계

정상적인 애정이라면 고갈될 일이 없지 않았을까?

정이 떨어지는 건 애초에 애정이 없었기 때문일까?

아프다는 말에 반응하지 못하다가 물어본 자료를 전해줬다.

감정이 전혀 동작하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하고, 깎아내려도 바보처럼 웃었던 지난 날의 내 모습이 잠시 떠올랐다가 펑하고 사라졌다.

바보가 아닌가보다.

감정이 그냥 없는 것

궁금하지 않고, 알고싶지 않고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할 수가 없는

뭔가 고장이 났거나 정말 스위치가 오프된 느낌

싫어하는게 아니다.

그냥 무.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