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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un 12. 2024

마흔-180 비켜가세요

감사합니다. 

예, 길을 잘못 드셨습니다. 

비켜가세요. 


예 감사합니다. 

스쳐 지나가 주세요. 


사람 사이의 인연이란 덧없는 것 


억지로 붙들려고 하지도 말고, 

억지로 맞추려고 하지도 말고, 


오히려 그렇게 보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에게 딱 맞는 사람을 찾는다고?

어쩌면 그게 더 현명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흔쯤 먹게 되면 사람의 성향이나 특성은 고착화되기 시작한다. 


딴에는 명상도 많이 하고, 자아성찰을 병적으로 하는 나같은 인간도 

결국엔 '나'라는 인간으로 고착화되어가는데, 


자아에 대한 인식이나 알아차림이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 손을 쓸 방도가 없다. 


감히 타인을 바꿀 수는 없다. 

그저 사랑이 그 자리에 들어야만 한다. 


맞춰주면 그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사람이 많고, 

되려 나를 사랑해보라고 요구를 하는 경우도 많다. 


받는것에 익숙해지면 그걸 당연히 여기는 것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법이다. 


최근 윌라를 통해 들은 책에서 촌철살인 

"노력도 하지 않고 사랑받으려 하지 말라."


그러니 제때 사리분별해서 비켜가는 건 어쩌면 현명한 처사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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