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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Jun 13. 2024

마흔-179 기대에 부응하지 않기

앞으로의 목표

사랑받고, 인정 받고 싶은 욕구는

때때로 부작용을 낳는다.


언젠가 누군가가 나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아서 화가 났던 적이 있다.


상대에 대한 미운 마음이 일었다. 나를 싫어하는건지, 내가 뭘 잘못한 건지 그런 고민까지 한 적도 있다.


그런데 따지고보면 나는 내 멋대로 인사를 하고, 상대방이 그 인사를 받아줘야한다고 내 멋대로 정답지를 만들어두었던 거다.



인사를 하는게 내 마음이듯

인사를 받아주고 말고는 상대방 마음


나는 선한 의도로 인사를 했으니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건 선하지 않은게 되나?



상대가 인사하는 나를 명백히 보았다고 하더라도

그건 성립되지 않는다.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게 속상한 이유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 여기 있소. 그러니 나를 그대도 나처럼 반겨주오.” 하는 존재에 대한 인정욕구이다.


나의 존재를 인정해줘. 내가 여기 있잖아.


서울에서 버스를 타면서 언젠가부터 인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을때 있던 일인 것 같다.


주는건 내 마음

받는 건 상대 마음



서운해하는건 상대방 마음

서운한 표현에 대하여 사랑의 마음을 느낄 것인지 열등감과 무력감을 느낄 것인지는 또한 나의 마음



단지 나는 결심한게 있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해서 타인에게 기쁨을 주기보다

내 마음을 먼저 살펴서

내 자신을 먼저 챙기고 대접하기로


내가. 우선이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 노력은 결국 온갖 피해망상으로 점철되기도 한다.


승진과 고액연봉을 바라고 하라는대로 해놓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자 억울해하는것


나르시시스트에게 당했어요. 하는건 부끄러운 일이었다.


나의 기쁨이 아니라면 과감히 내려놓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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