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name Jun 23. 2024

마흔-170 헌혈 후유증

이거 힘든거였네, 건강 관리의 척도 

헌혈을 하지 못한지는 꽤 되었다. 

세네갈에 1년 체류한 뒤로 몇년 헌혈을 하지 못하고, 그 뒤로는 살다보니 헌혈은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과 같이 올해도 회사에서 헌혈 캠페인을 하여 지난 금요일 헌혈 공가를 내고, 헌혈을 하러 갔었다. 


전날 늘 그랬듯 식단을 했고, 아침을 잘 챙겨 먹었고, 잠도 충분히 잤다. 

팀장님의 권유에 따라 점심으로 비빔밥까지 든든하게 먹고 헌혈을 했다. 하고 나서는 괜찮았다. 그러고 집으로 왔는데, 오후 내내 잠을 잤다. 


그러고 일어났는데, 엄청나게 고기가 땡겼다.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어딘가 훅 떨어져나간 느낌에 허기감을 느끼고 있다. 


안내에 따라 헌혈하고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 선생님께서는 다음날은 운동을 해도 된다고 하셨다. 

당일 그렇게 하려던 공부는 안하고, 종일 푹 쉬다가 밤에 또 잠이 들었다. 


새벽에 일어나 허기를 느끼면서 공부를 하고, 전날 주문한 소고기를 로메인과 밥과 먹었다. 

그런데도, 먹었는데도 배가 고팠다. 


기술사회 봉사활동이 있어 끝나고, 쌀국수집에서 또 한껏 먹었다. 


그런데도 또 배가 고팠다. 이게 무슨 일인지. 


이건 그저 보상심리에 의한 것인지, 몸이 정말 축난 것인지 


도서관에 다녀와서 헬스를 갔는데, 가슴운동을 하다가 세번째로 펙덱플라이를 하다가 헌혈을 한 팔에 통증을 느꼈다. 뭐랄까, 힘줄이 꼬이는 느낌이랄까. 


바로 유산소로 바꿔서 스텝밀30분, 싸이클 30분을 탔다. 

집에 왔는데 갑자기 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졌다. 

양념된 건 좋아하지도 않는데, 어제도 먹고 싶었으나 무시했었기에 오늘은 시켜먹었다. 


그러고는 또 잠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헌혈을 하려니 힘든건지, 

헌혈은 원래 이렇게 힘이 드는 건지, 


16회차 헌혈이라고 메시지가 와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론 10여년 전, 레몬디톡스다이어르토 7일이나 굶고 헌혈을 했다가 급성 빈혈이 왔던것을 제외하면 헌혈이 이렇게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그땐 종종 헌혈을 거부 당하기도 했는데, 그러면 이틀동안 고기를 먹고 가면 그만이었다. 


좀더 관리 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마흔-171 사는 고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