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보다 팍팍하네
마음이 팍팍하다.
이런걸 각박하다고 말하나보다.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될것 같은데..."
라는 말로 몇번을 주고받다가 결국은 나도 말해버렸다.
"아직 살 날이 많은거 같은데, 이대로 계속 살면 지루할 거 같으니까."
그래서 운동도 하고, 영어공부도 한다는 이야기.
팍팍하다. 이렇게까지 여유가 없을 일은 아닌거 같은데.
그냥 내 마음에 여유가 없다.
마흔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고, 내 수중에 쥐고 있는건 그저 건강한 몸 하나.
그것만으로 너무도 감사하지만 이 몸 하나 잘 돌보기 위해서는 할일이 그리도 많다.
안정적인 직장이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해준다고 해도,
현대의 당면한 현실에서 특히나 IT직종은 기술사자격증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그저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안정감을 주진 못하는 것 같다.
침대에 그저 하늘을 보며 누워 평온을 즐기다가도 불현듯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그래서 내겐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이라도 해야 피곤해서라도 잡생각을 하지 않고, 그대로 누워있을 수 있으니
그러고보니 지난 주말의 흥청망청이 생각나서 또 부끄러워지네.
뭘 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내게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느낌이라는게 참 안타까운 일이다.
참 팍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