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85 이해할 수 없음을 품어내기

사랑이란?

by Noname

사랑이란 뭘까?


이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미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이 좋고, 측은하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싶었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고,

그래도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어림잡아 헤아려보고,

헤아져지진 않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안아줄 수 밖에 없는 마음


예전에 어떤 영화에서 들은 인상적인 말이 있었다.


나는 너를 이해한다. 그러나 왜 그런지는 모른다.


어느 영화였더라. 굉장히 유명한 남자배우 분의 대사인데, 그 분의 성함도 기억이 나진 않는다.


다만 저 대사가 내게는 뭔가 모순적이라서 기억하는 것 같다.

저 대사를 들을 후, 몇날 며칠 동안 그 의미를 생각해봤던 것같다.



[이:해하다]

깨달아 알다.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이다. 독자들은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필자의 주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이다.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다.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하다.


사전적 의미는 이러한데, 뒷문장에서 왜 그런지는 모른다는 건, 결국 아무것도 모른다는 소리이다.


그저 감정적인 차원에서 느끼고 공감했다는 의미일까.


역시나 사랑이란 건 그런 이성의 차원에서 머리굴리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까.



그럴수있지.

그럴수있지.

오죽했으면 그랬겠어.


뇌의 스위치를 끄고, 마음으로 느끼라고.

그런데 상처받고 싶지 않으니까 뇌를 풀가동시켜서 어떤 단서를 잡아 상대방을 재단하려고 하니까

사랑이 불가능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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