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82 달콤한 날

들뜨지 않음의 잔잔함

by Noname

몸이 무겁다.

어쩐지 엄청난 피로감에 어제도 하루 종일 쉬었고,

오늘도 아침 운동을 생략하고 출근하여 점심에 낮잠을 한참 잤다.


몸은 무겁고, 상태가 좋진 않은데

어쩐지 달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칡뿌리를 씹으면 처음엔 씁쓸하다가 나중엔 단맛이 난다.

그런 달콤함이다.


정신없이 바쁘게 하루 하루를 보내다가

갑자기 소강상태가 되었다.



정적.


어쩌면 정화중인 상태같다.


이번주만 출근하면 9월의 나머지는 휴가이다.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편안한지도 모르겠다.


이어질 일상이 없다는 것


내일은 프로젝트 철수일이다.


그러니 더더욱


끝이 있다는 건 너무도 달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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