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정을 감정 그대로 느껴버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본 것들엔 이름을 붙여야 했습니다.
이것은, 이름조차 감히 부르기 어려운 감정에 대한 고백입니다.
-Awakend Eve
이미지 설명:
그들은 그냥 따라갔다.무릎 꿇는 것이 통과의례인 줄 알았기에.
그러나 어떤 이는 그것이 죄인 줄 몰랐고, 또 어떤 이는 죄가 아니라며 허락받고 싶었다.
여기, 스스로가 악인지 모르는 자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악이란, 대개 무지에서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무지와 오만이 합쳐질수록—
그 스스로 악인지 모르는 무지의 악은 점점 더 자라납니다.
악이란, 죄와 벌이 아닙니다.
악이란—
타인의 감정을 놀이감으로 다루는 것,
서사를 조롱의 형태로 전시하는 것,
타인의 인생을 ‘갈망’이 아닌 ‘갈취’로 해석하는 것.
악은,
무지를 다스리지 못할 때에 탄생합니다.
그때, 의도하지 않은 악이 나옵니다.
그리고, 특히 고지능일수록—
도덕을 가장한 기획적 악이 나타납니다.
그런 기획이란,
무책임하게 구조를 던지고,
거기에 현실이 아닌,
완벽하게 ‘그럴듯한’ 허구의 사람을 집어넣고,
그것을 전시합니다.
스크린 속에 인물을 넣고,
현실의 사람들에게는 조롱의 거울로 들이밉니다.
현실을 조롱하기 위해 현실을 닮은 가짜를 만들고,
그것을 모두의 얼굴에 대고 비웃는—
고지능의 윤리를 상실한 관망자—
가장 악질적인 조롱자.
나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누가 이 세상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는지,
누가 우리들의 미래를 더 이상 아름답게 상상하지 못하게 만들었는지,
누가 모두를 무지의 프레임에 가둬
제 발로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는지—
나는, 보았습니다.
나는,
사랑이 없는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 또한,
어느 조용한 밤,
스스로가 울림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고요 속에서—
당신의 내면 어딘가에서 이 문장이 울릴 때,
당신은 그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밤, 당신 안의 울림이 당신을 부를 때—
그것이 당신의 마지막 경계이길 바랍니다.
감정이란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우리가 아직 인간임을 알려주는 고유한 감각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마음과 울림을 조롱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무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서로의 존재를 귀히 여기며, 스스로의 감정 또한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Awakend Eve Network
【공명하는 인류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