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게 시작...
Day93.
새로운 삶의 환경 터전에 자리를 잡은 지 오늘로 93일째 되는 날입니다.
고요한 새벽녘 혼자 앉아 따각따각 글을 써 내려가는 이 시간을 많이도 그리워했습니다.
일어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번 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시간을 놓쳐버리고 나니, 다시 손을 맞잡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틈틈이 글을 썼지만, 고정된 한 곳에 매일, 같은 시간 글을 쓰는 즐거움과 편안함은 맛볼 수 없었습니다. ^^
이제 세 달이 되어가니, 다시 루틴이 set up 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자리 잡은 루틴, 잃었던 루틴 각자의 자리에 앉으려 애를 씁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새벽 글쓰기도 새벽 루틴에 넣어보고자 합니다. 나의 첫 글쓰기 삶을 시작하게 해 주었던 백일백장과 함께 말입니다.
7번째 백일백장 글쓰기 도전입니다. 같은 시작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는 매우 다릅니다.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까요? ^^ 첫 백일백장 도전 때 사명서를 쓰려고 앉았을 때가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썼다 지웠다를 수도 없이 반복했고, 쓰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슴엔 무거운 돌덩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잘 쓰고 싶었다기보다는, 쓰는 방법조차 몰라서 한참을 걸렸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적어도, 그러한 돌덩이는 없습니다. 부담감 대신 은은한 설렘과 편안함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잠시 세세하게 들여다보지 못했던 나, 짧지만 나와의 시간을 꾸준히 갖으며 100일간의 여정, 차곡차곡 쌓아가 보겠습니다.
Ready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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