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to 4.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내가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는지 나는 시간을 지키려 꽤 노력한다. 스스로와의 약속만큼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밖에 있다. 수영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이 밖에서 먹자고,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 주장은 꽤 단호했다.
그래서 나는 한국에서도 가보지 않은 집 근처 하남돼지집에 앉아 있다. 돼지고기는 생각보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잘 익아가고 있었다. 테이블 위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먹는 와중에도 졸려서 집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다. 하지만 여기는 아직 한창이다. 고기를 앞에 둔 아이들은 하루 중 가장 집중력 있는 얼굴을 하고 있다. 먹는 일에는 늘 진심이다.
나 언제 잘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