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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썸데이 Jun 01. 2022

<나의 해방일지> 추앙 타임라인 정리 1

구씨 미정 감정선 해석 및 정리 (명장면 명대사)


짝사랑도 이런 짝사랑이 없다. 추앙은 기왕이면 쌍방으로 하고 싶은 나지만, 정말 오래간만에 나타난 좋기만 한 드라마를 향한 일방적인 추앙을 종영 후에도 이어가 보겠다. 요즘 유튜브가 워낙 활발하다 보니 글보다는 영상으로 보는 게 표정, 목소리 말투까지 훨씬 생동감 있겠지만 나는 일단 1. 유투버가 아니다. 2. 글 쓰는 걸 좋아한다. 3. 영상 편집하면 그... 저작권 그런 거 걸리지 않나...? 아무튼 차치하고, 대사들이 너무 좋으니까! 글로 작성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작성하게 되었다. 대본집 발매를 간절히 기다리며 작성해보겠다. 사실 이 글 작성을 핑계로 자기 전 1화부터 다시 보는 시간이 참 좋더라. 처음 드라마를 접했을 때에는 캐릭터들과 친해지지 않았던 상태이다 보니 캐릭터들에게 모난 모습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이미 캐릭터들의 성품에 대해 알고 나서 다시 보니 짜증 내는 모습조차 모나 보이지 않고 유쾌하고 그들의 말을 더 귀 기울여 듣게 된다. 함축적인 장면들에는 개인적 해석들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구씨만 알고 있는 그들의 첫 만남

내리라구!

서울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을 겪은 외지인 구씨. 전철을 타고 가다 미정이 오빠 창희에게 소리치는 소리를 듣고 당미역에 잘못 하차하게 된다. 난감한 상황... 하지만 결과적으로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되고. 서울로 돌아가지 않고 산포 마을에 방을 얻어 술만 마시다가 염가네 아버지의 제안으로 싱크대 사업을 돕게 된다.



미정은 하루하루 사는 게 지겹고 괴롭다. 전 남자친구(찬혁 선배)는 사업이 망한 이후로 여자친구인 미정에게 돈을 빌리더니, 갚지 않고 전 여자친구에게로 환승해버렸다. 사실 찬혁 선배와의 연애는 얼마나 사귀었는지, 얼마나 사랑했는지 드라마에서 알려주지 않지만 그래도 사업의 흥망성쇠를 다 지켜볼 동안 사귀었던 남친이, 대출까지 당겨서 빌려준 돈을 갚지 않고, on and off relationship이었던 전여자친구에게로 환승까지..? (하^^) 미정의 연애사도 답답한데 회사에서는 구박 덩어리이다. 미정의 모습을 보면 조용하고 시키는 일 다 하고 성실하다. 게다가 디자인 감각도 뛰어나다. 그럼에도 팀장은 미정의 능력을 평가절하하고 하찮은 인간 취급을 한다. 꼭 원인을 제공하지 않아도 본인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혹은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미워하기로 작정하고 사람 한 명 병신 취급하는 일을 나도 겪어보았다. 그럴 때 점점 병신이 되어가는 나 자신을 보면서 자라나는 자기혐오…

울면서 카페에서 야근하는 미정.
당신과 함께 여기 앉아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그지 같은 일도 아름다운 일이 돼요. 견딜만한 일이 돼요. 연기하는 거예요. 사랑받는 여자인 척. 난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그래서 편안한 상태라고 상상하고 싶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긴 긴 시간 이렇게 보내다간 말라죽을 것 같아서 당신을 생각해 낸 거예요. 언젠가를 만나게 될 당신. 적어도 당신한테 난 그렇게 평범하지만은 않겠죠."


그 와중에 직장에서 인기 꽤나 있는 남자 동료에게 평범하다고 뒷담까지 까이고... 미정의 자존감은 바닥을 친 상태. 그럴 수밖에 없지...

하지만 그런 미정보다도 더 격렬하게 사랑을 갈구하는 기정이다.

(기정) 할 거야. 아무나 사랑할 거야 난.

구씨에게 기정이 조심하라고 소리치는 유기견 두환

하지만 조심해야 할 대상은 미정이었다 ^^  웃다가 가만히 구씨를 바라보는 미정.

다음 날 출근을 위해 버스를 타려다가 타지 않고 발길을 돌려 구씨네 집으로 향한다.

우리 구씨 빡돈거 아닙니다
혹시 우편물 좀 받아줄 수 있나 해서요.

가족한테 대출 관련 독촉장도 들켜서 안되고, 아무나 사랑에도 시동을 거는 듯한 미정. 한 번에 두 마리 토끼 잡아버리기.

구씨가 대답조차 제대로 안 했지만 용기 있게 한 발짝 뗀 미정은 상기된 표정으로 버스에 몸을 싣는다.

대답도 제대로 안 해놓고, 우편물 받아주는 구씨. 잔말 말고 받아주는 거 보면 너도 사실 처음부터 미정이가 신경 쓰였던 거 아니여?ㅎㅎ 약간 서로 알아보는 그런 거 있잖아.



하지만 여전히 하루하루 너무나도 답답한 미정... 정말 문제인 게 전남친이 돈을 갚지 않는 사실인지... 전여자친구에게로 환승했다는 사실인지... 미정이 자기 자신 때문인지. 결국 회사에서 눈물이 터지고야 만다. 그런 미정은 퇴근 후 구씨에게 향한다.

"왜 매일 술 마셔요?"


"아니면 뭐해."


"술 말고 할 일 줘요?"

날 추앙해요

"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개새끼, 개새끼,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새끼…당신은 어떤 일이든 해야 돼요. 난 한 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하지만 사람이랑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구씨. 오히려 미정에게 반문한다.


너는? 넌 누구 채워준 적 있어?
말은 이렇게 해도 집에 가서 추앙이 뭔지 찾아보는 츤데레 구씨

차갑게 거절했지만 그날 밤 이상한 사람들이 미정에게 집적거리려고 각 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달그닥 달그닥 소주병 소리로 미정을 안심시키는 구씨. 그렇게 알게 모르게 신뢰 +1 된 그들의 관계.



회사에서 동호회 가입 안한다고 관심병사처럼 끌려다니는 셋.

"우리 진짜로 하는 건 어때요? 해방클럽. 해방되고 싶어요. 어디에 갇혔는지는 모르겠는데 꼭 갇힌 것 같아요. 뚫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해방 클럽의 창단 멤버가 된 미정은 속 시원하게 뚫고 나가기로 다짐한 듯 구씨에게 한번 더 다가간다.

혹시 내가 추앙해줄까요?
그쪽도 채워진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미정은 구씨 말을 따라 추앙을 받음으로써 채워지기 이전에 내가 남을 먼저 추앙해서 채워지기로 결정. 그 진심이 통했는지 구씨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인사는 하고 지내요.


"(끄덕끄덕) 마을버스 와. 뛰어."

뛰라고.

버스 창문 틈으로 시원한 해방의 바람이 분다.



냠냠 '3'

난 미정이가...다람쥐처럼 오물오물 잘 먹는 게 너무 귀엽다. 다이어트 같은 거에 관심 없어 보이고 진짜 순수하고 본능이 살아있는 여자 같아 보인다. (물론...오물오물 잘 먹어도 날씬하고 예쁜 미정이지만 말입니다.)

데헷. 인사하기로 한 구씨당 >_<
쌔앵-

미정이 처럼 얼굴 붉히는 일 못 만드는 염제호 아저씨. 단골손님에게 싱크대 값을 다 받지 못했는데 다시 가 그 돈을 받아온 구씨. 그 과정에서 아마 과거에 수금하던 것과 같은 과격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고, 자괴감이 들었는지 미정을 쌩까게 된다.

머쓱타드

머쓱하게 함께 식사. 구씨가 고구마 줄기 반찬을 잘 먹는 것을 보고 어머니가 미정을 통해 반찬을 더 챙겨준다. 이 가족은 엄마, 아빠, 딸 할 것 없이 (+아들...) 구씨 다치지는 않았나, 안주는 먹어가며 술 먹는 건가 엄청 신경 쓰고 챙겨준다. 이런 가족의 품 근처로 불시착한 것도 어쩌면 운 이겠다.

 고구마 줄기 좋아하는 것 같다고, 드시래요.

"왜 이랬다 저랬다 해요? 괜찮았다가, 차가웠다가."


"똑같던데. 아저씨랑 너랑. 왜 자기가 받아야 될 돈인데 자기가 잘못한 것처럼 주눅 드나 몰라."

받아줘?
그...일단 내 마음부터 받아줘

"한때 알았던 사람하고 끝장 보는 거, 못 하는 사람은 못해요."


거절하는 미정



(해방 클럽에서 이야기하는 미정의 내레이션)

"사람들은 천둥 번개가 치면 무서워하는데 전 이상하게 차분해져요. 드디어 세상이 끝나는구나. 바라던 바다. 불행하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다. 이대로 끝나도 상관없다."


그렇게 차분히 비를 바라보다가, 구씨 생각에 비를 맞으며 뛰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구씨의 인생을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미정의 강한 의지가 보였다.

미정의 예상대로 역시 천둥이 치든 전봇대가 터지든 비를 맞으며 술 마시던 구씨

들어가요!
개째려봄

(해방 클럽에서 이야기하는 미정의 내레이션)

"어디에 갇힌 건진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고 싶어요. 진짜로 행복해서, 진짜로 좋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는 거지' 그런 말을 해보고 싶어요." with 구씨...☆



주말에 밭일을 돕는 구씨. 돈도 안 받고 염제호댁 밭일을 돕는 것은 염가네를 향한 그의 추앙(?)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다 휙 하고 바람이 불어 개울 건너로 날아간 미정의 모자. 어느 쪽으로 건너갈지 실랑이가 있는 와중에 구씨는 신발을 고쳐 신고 멀리뛰기로 단번에 모자를 주워온다.

여기에서 저기로, 뚫고 나가려는 구씨의 의지가 처음으로 내비친 장면.


추앙은 추앙이고, 알중은 알중이고...오늘도 소주로 하루 마무리하려고 술 사러 길을 나서는 구씨에게 사온 소주를 내미는 미정

오다 주웠다 1
샀는데요, 소주...
확실해?
봄이 오면 다른 사람 되어 있는 거?


나는 한 번도 안 해봤던걸 하고 나면 그 전 하고는 다른 사람이 돼있던데.


"..."


"(추앙) 하기로 한 건가?"


"했잖아, 아까 낮에"


첫 추앙이었다…


구씨는 매일 소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데 그 병을 치우지 않았다. 방에 한가득인 병을 치우려다 엄두가 나지 않는지 이내 포기한다.

그 와중에 또 소주를 사러 갔다가 미정을 마주친다. 자기 자신에게 환멸이 났는지 길에서도 미정을 쌩까고, 미정이 말을 걸어도 차갑게 대답한다.

씅내는 구씨

"이따 뭐해요?"


"니네 식구들 다 있는데서 뭘 할 수 있는데."



차갑게 대해놓고 신경 쓰이는 은근 마음 여린 구씨

본격 장인어른에게 번호 따는 예비 사위가 있다??
막내 따님 전화번호 좀...
구씨 팔뚝 유죄... 내 마음속에 징역 3년...
처음으로 구씨가 먼저 다가선다.
미정이 채워지는 느낌이 드는 장면
첫 퇴근길 추앙
돈까스 추앙

(미정의 해방 클럽 내레이션)

상대방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에 나도 덩달아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그냥 쭉 좋아해 보려고요.

"가짜로 해도 채워지나? 이쁘다, 멋지다. 아무 말이나 막 할 수 있잖아."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될 텐데? 해봐요 한번."

본격 눈으로 말해요

한참을 보더니 아무 말 않고 가버리는 구씨.

솔직히 예쁘다고 생각했을 듯. 맞음? 맞음?

구씨피셜 너무 궁금해요...



본격 장인어른 직관하는 데에서 출근길 추앙

어떤 인간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랑 만나냐며 타박하는 언니에게 조곤조곤 설명하는 미정.


"잘 돼서 날아갈 것 같으면 기쁘게 날려 보내 줄 거야. 바닥을 긴다고 해도 쪽팔려하지 않을 거야.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 거야. 부모한테도 그런 응원 못 받고 컸어 우리."

톡 씹어도 또 보내는 미정이 찐사랑... 아니 찐추앙

"자꾸 답을 기다리게 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두고 봐라. 나도 이제 톡 안 한다. 그런 보복은 안 해요. 남자랑 사귀면서 조용한 응징과 보복 얼마나 많이 했게요. 당신의 애정도를 재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아요. 그냥 추앙만 하면 되니까."

그렇게 마음을 열어가던 차에 창희가 마음대로 방에 들어와 구씨가 겨우내 마신 술병을 치우는 것을 보고 쪽팔리고 화가 난 구씨.

장인어른도 눈치 챈 빡침

창희와 두환은 청소를 도와준다는데 화가 난 구씨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미정은 오히려 오만하다며 오빠를 나무란다. (참고 : 미정이는 누군가 도와달라고 할 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간 과정은 없지만 마음 상했을 구씨를 위로하기 위해 미정이 구씨네 집에 놀러 갔던 게 아닐까.


"적당히 했어야 했는데. 너무 열어줬어. 괜찮을 때는 괜찮은데 싫을 때는 눈앞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싫어."


"나도 그런데"

미정을 바라보는 구씨.


"그래도 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가보자,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사는 동안은 단정하게. 가보자."


동질감 +1

오다 주웠다 2

"웬 아이스크림?"


"샀어, 취해서. 취했을 때의 내가 맨 정신일 때의 나보다 인정이 좀 많아."

좋은데?

아따 달콤... 허다



다음 날, 큰 마음먹고 청소를 마친 구씨.

항공샷 장인
우리 구씨 이제 답장도 하고 사진도 보내줘요ㅜㅜㅜ
당신 톡이 들어오면,
통장에 돈 꽂힌 것처럼 기분이 좋아요.
입꼬리 귀여워

자연스럽게 청소=잇츠 얼롸잇 우리 집으로 가자

내가 좋아하는 퇴근길 추앙
점점 (물리적으로도) 가까워지는 둘의 사이

"내 무덤에서 내가 일어나 나와서 벌초해야 하는 일처럼 암담한 일 같아. 누워서 소주병 보면서 그래. 아, 인생 끝판에 왔구나.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겠구나. 백만 년 걸려도 못할 것 같더니 오늘 해치웠다."


"무슨 일 있었는지 안 물어. 어디서 어떻게 상처받고 이 동네 와서 술만 마시는지 안 물어. 술 마시지 말란 말도 안 해. 그리고 안 잡아. 내가 다 차면 끝."

멋진데?
나 추앙했다.
좀 더 해보시지.



얼음물 추앙 + 무상 밭일 추앙

자기는 미지근 한 물 먹고, 미정이는 얼음물 먹이는 게 찐 추앙이지

정말 좋다 싶을 땐, 심장이 느리게 가는 것 같던데. 처음으로 심장이 긴장을 안 한다는 느낌.
퇴근길 추앙

미정인가?

0 고백 1 차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네 총총총



전남친에게 꿔준 돈을 대신 갚은 게 답답한 구씨. 과거의 인맥을 이용해 돈을 받아주려 한다. "그 새끼 이름 뭐냐?" "그 새끼 아직도 좋아하냐?"  미정은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을 답답해하며 도와주려 하는 구씨의 모습에 화가 난다.

참고 버스에서 내려 집에 가다가 결국 따지러 구씨네 집으로 향한다.

화난 뒷모습
최애장면 납시오

"무섭다. 앉든가."


"얼굴 붉히는 것도 힘든 사람한테 왜 죽기로 덤비래"


나한텐 잘만 붉히네.

넌, 날 좋아하니까.
...!!!

이때 자신의 마음을 들킨 순간이었을까, 깨달은 순간이었을까? 구씨피셜 너무나도 궁금합니다.ㅠㅠ

젓가락 정갈-

라면 추앙
이때 표정이랑 목소리 다 구여워...구씨 당신 본명 혹시 구요미..?

"먹어. 손 떨던데... 드셔.

추앙하는 거야. 먹어."


나도 당 떨어지면 손 엄청 떠는데 같이 있는 사람에게 '수전증이 왜 이렇게 심해?' 이런 말 들으면 너무너무 부끄럽다. (정말 많이 들어봄) 구씨가 말해서 멋진 맛 같긴 하지만 구 씨처럼 "손 떨던데 드셔" 하는 남자가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물"

기껏 라면 끓여줬더니 당당하게 물도 갖다 달라는 미정이 어이는 없지만 좋아하니까 가져다주는 구씨.

넌 날 쫄게 해.

"네가 눈앞에 보이면 긴장해.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짜증 나. 짜증 나는데 자꾸 기다려. 응? 좀 알아라. 염미정. 너 자신을 알라고."

남친이 끓여준 라면 냠냠. 볼빵빵 다람쥐ㅜㅜ



사랑합니다
염미정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퇴근길 추앙이 제일 좋더라

길 엇갈릴까 봐 발 동동거려놓고, 반가워서 안을 뻔했다는 미정의 말에 쑥스러워서 도망가는 구씨 ...

gussy...foxy...sexy shadow...☆

거칠고, 투명해.


"미쳤구나?"


"투명해."


외웁시다.

1. 안으면 포근해

2. 결명자차는 꼬소해

3. 구씨는 투명해


그리고 미친 건 미정이가 아니라 나


주말엔 절 데이트
세 살 때 일곱 살 때, 열아홉 살 때…
어린 시절의 당신 옆에 가 앉아서
가만히 같이 있어주고 싶다.


있어주네, 지금.
내 나이 아흔이면 지금이 어린 시절이야.


저 울어요...


퇴근길 추앙

저기 새 죽은 거 있으니까 이쪽으로 걸으라는 구씨.

하지만 미정은 천하태평하게 '엎어놔 주지' 이런 말이나 하고 정작 그런 거 더 무서워하는 건 구씨 ㅎㅎ

개구리가 투두두둑 뿌우 '3'
넌 먹으면서 그런 얘길 하냐.
둘 다 표정 졸귀탱 ㅜㅜㅜ

(해방 클럽에서 이야기하는 미정 내레이션)

이젠 머릿속에 떠오른 얘기를 그냥 해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감정이 올라와요.
갑자기 내가 사랑스러워요.



하지만 평화롭던 구씨의 일상에, 과거가 찾아온다. 자기 여동생 (구씨 전여친)이 자살한 이유가 구씨가 한 말 때문이라고 가스라이팅 시전 하는 백사장


"(엄마) 근데 왜 구씨네에서 나와?"

사귀는데...

?????

덤덤하게 사밍아웃 하는 미정. 그리고 미정이 가족들에게 구씨와의 관계를 말했다는 것을 구씨가 알고 미정을 밀어내려고 시동을 건다.


"사귄다고 했대매. 뭐하러. 언제 떠날지도 모르는데. 다들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는데…"

"사귀고 헤어지는 게 뭐 대단한 거라고 그걸 비밀로 해"


미정이 이때 살짝 센 척하는 것 같아서 귀여웠다.


"상담받아보라고 했는데, 그냥 떨어져 죽었어."


"...누가?"


"같이... 같이 살던 여자가."

"맞아, 죽으라고 한 얘기야. 너무너무 지겨워하는 여자를 보는 게 너무너무 지겨워서."

그만하라면 그만하고, 추앙
화, 슬픔 등 복합적인 감정에 울컥한 듯 얼굴 근육 떨리는거 진짜 연기천재...
언제 추앙했는데?


싸늘... 네가 지금까지 진심으로 나를 추앙했다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어야지, 조금은 채워졌어야지. 이런 의미였으려나. 구씨도 계속 웃으며 (억지로) 이야기하다가 언제 추앙했냐는 말을 듣자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한다. 최대한 이입하여 해석해보자면 나는 미정이 좋은데, 전 여자에 대한 덮어뒀던 죄책감이 차오른 상황이고 그래도 억지로 웃어가며 좋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정곡을 찔려할 말을 잃은 것 같았다.


집에 가는 길에 생각이 많아진 미정.



본인의 해방 일지를 다시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미정. 좋기만 한 사람으로 정해뒀으니, 계속 가보자. 다시 보면서 느낀 건 미정이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긴 했지만, 추앙이 처음부터 단단했던 건 아니구나. 미정이 많이 고민하고 많이 노력했구나 싶었다.


난 아직도 당신이 괜찮아요.
더 가봐요.


백사장을 만난 이후에 다시 망가지기로 작정했는지 미정이 퇴근길 추앙도 안 하고 술에 취해 들개들에게 등 돌리고 소시지를 나누어주려고 하는 구씨.

"야이 개새끼들아!!!"

구씨에게 달려들려는 들개에게 달려들어

직접 들개 무리를 쫓아버리는 미정이.

"불행은 잘게 잘게 부숴서 맞아야 하는데. 자꾸 막아서 크게 만들어.  난 네가 막을 때마다 무서워. 본능이 살아있는 여자는 무서워."


너…무서워.


무서운 이유가 본능이 살아있어서야... 들개 쫓는 거 봐서야...?

눈물이 그렁그렁한 미정이...똑땅한 미정...

구씨가 미정이를 한참 밀어내는 와중에 창희가 구씨 형님께 신제품 술을 갖다 주라고 심부름시켜 구씨를 만나러 간 미정.


"할 말 없나?"


"웬일이냐. 지겨운 여자들이 하는 말을 다 하고. 뭐, 사과해야 되냐? 할 말 있으면 네가 해.

내가 너한테 빚졌냐?"


나였으면 이 대목에서 오열하면서 뛰쳐나감...하지만 미정이는 본능이 살아있는 노빠꾸 레이디...


"들개한테 팔뚝 물어뜯길 각오 하는 놈이 그 팔로 여자 안는 건 힘들어? 뭐가 더 힘든 건데? 들개한테 팔뚝 물어뜯기고 코 깨지는 거랑, 좋아하는 여자 편하게 해주는 거랑."

나보고 꿔간 돈도 못 받아내는 등신 취급하더니, 지는.

역시 염미정. 내가 졌다 졌어. 실소가 터진 구씨. 이때 구씨는 미정을 밀어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 같다.



존멋존섹...

대신 백사장을 찾아가 알짱대지 말라 경고하고 본인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라며 선포한다.

네 그냥 멋있어서 캡쳐 했슴다.

전 직장에서 볼일 보고 추앙 여친 데리러 간 구씨

필자는 늦지 않았는데도 그 사람이 보고 싶어 뛰어가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구씨에게 전화받고 그에게 뛰어가는 미정. That's amore...

만두추앙. 미정이는 만두를 와앙! 하고 먹음ㅠㅠㅠ

말 안 해도 단무지 가져다주고 콜라 가져다주고.

마지막 만두까지 내어주고.

또 최애장면...

와... 미쳤다 미쳤어 진짜 눈에서 꿀이 뚝뚝... 저 녹아서 타자ㄱ 안텨댜ㅇ



이 장면 보고 처음에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언젠가는 부연설명해주겠지 싶었는데 없었다 그런 설명은. 한 번의 과거의 폭풍을 거치고 미정에게 마음의 문을 닫으려다 도리어 활짝 열게 된 구씨가 들개한테 팔뚝 물어 뜯기는 대신 그 팔로 미정을 지켜주고 편안하게 해줬나 보다. 드라마에서 다 안 보여줘도 둘이 알콩달콩 데이트 열심히 했나 보다.



회사에서 또 팀장에게 갈굼 당하고 구씨와 데이트로 힐링하는 미정.

소주추앙

표정 뭐야..? 사랑이야..? 너네 그거 사랑이야..ㅎ


"초대 한번 해. 한번 불러. 들에 풀어놓고 종일 잡자. 네가 이겨."

소주에 플래쉬 비춰놓고 술 마시는거 너무 귀여워 너네...대학생 갬성

달콤해요 아

"달빛이 좀 뭔가 이상했어.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때 가로등이 나갔더라고.

가로등 고치고 나니까 그 맛이 안나"


달빛을 오롯이 보기 위해 가로등을 깨지만 여전히 마을에 켜져 있는 가로등들을 보고 등산을 결심하는 듯한 둘.

제일 사이좋은 시기에 왜 이렇게 따로 걷는지... 작가님 감독님 피셜 너무너무 궁금하구요... 해방은 결국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각자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걸까?

정상에서야 붙어 서서 추워하는 미정을 따듯하게 어루만지는 구씨.

키갈 시그널

눈 마주치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동시에 kiss...

 첫 키스였다...

(그리고 마지막...☆)


https://brunch.co.kr/@awesomeday/44

자세한 감상평은 이 글에서.


하지만 이대로 좋기만 하면 좋을 텐데... 검은 조직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사내들이 자꾸 구씨를 찾아오고 심지어 위치 추적까지 감행한다. 결국 구씨는 백사장보다 더 높은 직책의 신회장을 만나게 되고 직접적으로 돌아오라는 이야기를 듣고야 마는데...아직은 더 쉬고 싶다 거절한다.

최애장면 또 납시오

함께 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미정과 구씨. 구씨는 어떻게 고백의 말을 말해야 할까 주저하다 내뱉는다.


추앙한다.

 

사랑은 ... 언제나 ~

하도 봐서 사진만 봐도 자동 재생


https://brunch.co.kr/@awesomeday/45

이 장면의 자세한 감상평은 여기서


추앙 타임라인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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