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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I Aug 09. 2017

스페인 남쪽 끝자락, 카디즈

서른에 혼자 떠난 유럽, 세비야 근교 여행

귀국하면 순식간에 써버릴 거 같았던 유럽 여행기는 귀차니즘과 밥벌이에 밀려서 3개월이 지나간다.

게으름병!!!

각설하고 오늘은 예상치 못했던 스페인 남부 '카디즈' 여행기를 풀어놓을 차례!!

세비야 4박을 잡아 놓고 3 박인 줄 알고 체크아웃했음!

호스텔 직원이 날 부르지 않았으면 나는 캐리어를 끌고 버스정류장까지 다녀올 뻔했다.

생각만 해도 기운 빠지고 황당한 경험이었다.

절친 람이에게 이야기를 하니,

"너야말로 오늘내일 없이 사는구먼!" 진정한 YOLO 족이라며 부러워했다.

친구에 말을 듣고 나서 생각해보았다.

하루하루 긴장과 설렘이 뒤범벅되었던 여행이 일상이 돼버린 순간부터 나는 진정한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세비야에서 하루가 생겨난 것이다!

근교 당일치기를 할 작정으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지만,

1순위 론다행 버스는 이미 놓쳐버렸고 예상치 못한 카디즈가 당첨이 되었다.

비록 카디즈에게 대한 정보는 1도 없었지만...

가끔은 새로운 여행지에 대해 고스란히 날것으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한적해 보이는 스페인 남부, 카디즈

메인 광장을 찾아서~

때마침 늦은 점심시간이라 허기 채울 곳을 찾아보았다.

광장에 있던 식당 아무 곳이나 앉았다.

테라스에서 여유와 운치를 느끼면서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주문한 음식은 카레 양념 맛이 나는 감자&닭고기 볶음?!

음식은 그냥 그랬고 오히려 함께 시킨 생맥주가 꿀맛이었다.

경험상 광장에 있는 식당은 맛은 별로인데 가격만 비싼 거 같다.

조금 더 인내를 갖고 골목에 위치한 식당을 찾아볼걸 그랬다.

주린 배를 채우고 나서 본격적인 관광객 모드!

파란 하늘과 이국적인 건물들~

제일 먼저 대성당을 방문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음악가가 잠들어 있는 성당.

여행 무사히 마치게 해달라는 기도와 함께 성당을 나와서 동네 구경하듯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끝없이 펼쳐지는 대서양~

거대하고 아름다운 나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해안가를 따라서 무작정 걸었던 시간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금세 처음 출발지에 도착한다.

특별한 관광은 없었지만,

스페인 남부에 여유로움과 쉼을 선물해준 카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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