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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I Oct 13. 2019

안녕! 몰타 링구아 (Hi! malta lingua)

몰타 한 달 살기

등교하기 전 셀피

5월 6일 몰타 링구아 오티 첫날

어학원 소개에 앞서, 내 룸메이트 미리암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나의 룸메 '미리암'은 이탈리아 남부에 사는 40대 중반 여성이다.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우리가 이곳에서 룸메이트로 만난 것은 기막힌 우연이었다. 

평생을 모르고 살아도 이상하지 않을 우리가 어떤 접점에 의해 이렇게 만났는지 신기할 뿐이다. 

첫날 간단히 인사를 마치고 자신의 짐을 차분히 정리하던 미리암에 첫인상은 평범했다.

추후에 그녀에게서 강단 있는 여장부의 모습과 엄마처럼 살뜰히 친구들을 챙기는 모습, 연애에 있어서 20살 못지않은 순수함과 열정을 가진 다양한 모습을 보았고 나는 점차 그녀가 좋아졌다. 

9시 수업 시작이지만, 오티 날은 더욱 일찍 가야 했다. 간단히 빵 쪼가리를 우겨넣고 자리를 떴다.

엄청나게 좁은 인도 때문에 차를 피해 걷는 건 늘 힘들었다.

이 언덕을 지나서 10~15분 남짓 걸으면 학교에 닿을 수 있었다.

학교에 도착하자, 스텝들은 오티를 진행하는 장소로 안내했다. 

생각보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학생들이 많아서 놀랐다.

학원장에 간단한 환영인사를 마치고 문법 테스트와 말하기 테스트를 거친 후에 반이 나뉘었다.

나는 Pre-Intermediate 다행히 내 반에는 한국인은 나 혼자였다. 

은퇴한 6070 친구들과 유럽의 긴 바캉스를 이용해서 등록한 3040 친구들 나처럼 퇴사하고 영어 공부를 하러 온 2030 친구들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에 클래스였다.

주로 토론과 말하기 위주에 수업으로 진행되었는데 말하기에 익숙지 않은 나에게는 진땀 나는 수업이었다. 

다행히 시간은 금방 흘렀고 정신없던 첫날 수업은 마무리되었다.

학교, 커리큘럼 소개 책자, 1주일 스쿨 액티비티

학교 가는 길은 지중해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날씨에 따라서 미묘하게 달라지는 물 빛깔을 보는 것은 하나의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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