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평범하지만, 시시하지 않은

- 엄마 카카오톡엔 띄어쓰기가 없다

by 카멜레온

"울아들최고"


월급을 받음과 동시에 엄마에게 30만원 용돈을 드리고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30만원이지만, 엄마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방법 중 하나이다. 30만원 용돈을 드리면 엄마는 항상 비슷한 답변을 주시는데,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띄어쓰기가 없다는 것이다.


귀찮아서 그럴수도, 몰라서 그럴수도있다. 근데, 문득 이번달 엄마에게서 받은 울아들최고라는 카카오톡에서 새로움을 발견했다.


"띄어쓰기가 없다, 나를 향한 엄마의 마음과 비슷하네?" 나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에는 틈이 없다. 빈 공간도 없고, 쉬어가는 휴식처도 없다.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준다. - - - 이 아닌 ㅡ로 나타나는 사랑이다. 끊임없고, 한결같다.


나는 고작 30만원을 드렸을뿐인데, 엄마에게 최고라니? 엄마가 그런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300만원을 드릴거고, 3000만원을, 그리고 그 이상의 것을 드릴 것이기에. 나는 30만원을 엄마에게 드린게 조금은 부끄럽다. 내가 먹고살만큼의 돈을, 아니 어쩌면 그것보다 더 많은 돈을 아껴두고선 엄마에게 고작 30만원을 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깜냥이 아직은 이정도인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울아들지구에서최고라는 말을 들을만큼 드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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