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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

by 김연서

모두가 알다시피, 불행은 대물림된다. 그리고 행복도 대물림된다. 물려받은 행복이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들에게도 육아는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훨씬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시작점이 다르다. 육아 자산이 부족한 나는 물려받은 불행을 내 선에서 끊어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런 스스로가 기특하고, 그렇게 성장하고 있음이 느껴지긴 하지만, 남 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해야 하니 힘들고 지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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