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얗게 텅 빈 모니터 화면이 맘을 지그시 눌러온다.
내 기분과는 상관없이 평안한 음악이 가득한 밤.
#2
맘을 정해야 하는 일이 많다.
정리를 해야 하는 일도 많고
버릴 것
포기할 것
다시 잡아야 할 것투성이다.
그런데 둥둥 마음은 떠다닌다.
#3
이렇게 어렵고 답답한 거 라는 거
왜 그런 건
경험으로만 알게 되는 걸까.
#4
새 전시도 코 앞에 다가왔고
주변 정리도 해야 할 것이 참 많다.
고개를 좌 우로 한 번 씩
돌려본다. 잠시 근육을 쭈-욱 늘려본다.
#5
밤이 참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