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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임상 Nov 02. 2022

#48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1

다음 전시를 준비 중이다.


#2

여러 가지 제안과 수정을 거쳐

아주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지금의 전시가 되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참 걱정했던 문제들이 하나 둘

잘 풀려가면서

전시의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3

참 이상하기도 하지

아주 순간의 아이디어가

길게- 뽑혀 나오면

그 전시는 수월하게 진행된다.

매번 이러한 마법의 순간이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종종

이렇게 날 두드려 줘서 고맙다.


#4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인 다음 전시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벌써!)

이 전시를 넘어설 생각은 없다.

하지만

거의 일 년 동안 새 전시를 안 만들고 있자니

(처음이다. 이런 시간은)

무언가 내 안의 야성이 죽어가는 기분이다.


#5 

어서 시작해야지.

이번에도 깜짝 놀랄

그런 전시가 되어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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