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1
다음 전시를 준비 중이다.
#2
여러 가지 제안과 수정을 거쳐
아주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지금의 전시가 되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참 걱정했던 문제들이 하나 둘
잘 풀려가면서
전시의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3
참 이상하기도 하지
아주 순간의 아이디어가
길게- 뽑혀 나오면
그 전시는 수월하게 진행된다.
매번 이러한 마법의 순간이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종종
이렇게 날 두드려 줘서 고맙다.
#4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인 다음 전시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벌써!)
이 전시를 넘어설 생각은 없다.
하지만
거의 일 년 동안 새 전시를 안 만들고 있자니
(처음이다. 이런 시간은)
무언가 내 안의 야성이 죽어가는 기분이다.
#5
어서 시작해야지.
이번에도 깜짝 놀랄
그런 전시가 되어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