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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임상 Nov 15. 2022

#51 미열

#1

어제 좀 무리를 했는지

미열이 있다.


#2

뭔가 본격적으로(?) 아픈 거라기 보단

열이 좀 있고, 무기력하며, 몸이 전체적으로 욱신거린다.

... 본격적으로 아픈 건가.


#3

전시를 마무리하고 보내는 일은

참 복잡 미묘하다.

이번처럼, 철수 이후에 바로 새 전시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약간 시간을 가진 후에 다음 전시로 가게 되는 일정이면

더더욱 그렇다.


#4

텅 비어 버린 공간을 보다가

언젠가 한 생각처럼

참 내 머릿속 같구나...라는

그런 생각을 다시 했다.


#5

머리는 비웠으나

다음 이야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태.

약간은 진공 같은 그런 머릿속.


#6

그 공간을 채우려고 열이 오르나

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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