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쩌면 나는, 계속 일이 벌어지고 그걸 수습하며 에너지를 얻는 타입인가 보다.
전시 기획은 그런 나의 적성에 잘 맞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문제는 한 전시의 텀을 몇 달씩 가져가는 요즘이다.
전시가 잘 되어 가고, 큰 사고가 없이 순항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에너지가 쉽게 고갈되어 감을 느낀다. 큰 일이다.
#2
그래서인지, 요즘 잠시 멈추고 있는 팟캐스트 생각을 한다던지,
아님 아예 다른 방송을 만들어 본다던지… 하는 망상에 종종 빠진다.
재미있는 일을 계속 계속하고 싶은가 보다.
#3
창작 에너지가 말라 버리진 않겠지만, 둔해질까 봐 걱정이다.
끊임없이 책을 읽고 유튜브를 돌려봐도
‘시작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의 동기 부여가 잘 되지 않는다.
오늘도 이만큼 나아갔구나.라는 작은 메모를 쌓아갈 시점이다.
조금씩. 욕심내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