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성 없는 관계
여태 많은 사람을 만나진 않았지만, 그간의 만남과 주변에서 본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내가 느낀 사랑은 결코 상대에게 모든 걸 기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서로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기대야 한다며, 그것이 애정이라고 착각하지만, 그런 관계는 결국 감정의 함정에 빠진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는 착각에 불과하다. 누구도 타인의 인생을 온전히 책임질 수 없으며, 내가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면 그 누구도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의존적인 사랑은 결국 불안과 집착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도 함께할 때 더욱 강해진다.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두 사람이 만나야 비로소 성숙한 관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서로에게 기대기만 하는 연약한 사랑은 쉽게 깨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당신에게 행복을 줄 수 없다"라는 말처럼, 사랑은 본인의 삶이 여유 있는 상태에서 상대를 선택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상대가 내 삶의 공허함을 메워주길 기대하며 끝없는 불만과 실망 속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의존에 기댄 사랑은 절대 오래갈 수 없다. "네가 없으면 난 아무것도 못 해"라는 말은 낭만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사실은 무책임한 변명일 뿐이다. 사랑은 서로에게 짐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각자의 공간과 자유를 존중해야만 진정한 사랑이 완성될 수 있다. 상대를 통제하려 하거나 그의 모든 행동에 집착하는 순간, 그 사랑은 질투와 불안으로 변질된다. 인간의 본성은 금지하려 하면 할수록 더욱 강하게 그 행동을 원하게 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교훈은 단순하다."자신을 바로 세우지 못하면, 사랑도 온전히 지켜낼 수 없다.". 사랑은 서로에게 기대며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면서도 함께하는 것이다. "기대기만 하는 사람은 결국 상대에게 짐이 될 뿐이다"라는 냉정한 진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