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심리에 숨겨진 오류
대부분 사람은 힘이 센 쪽에 붙으려 하지만, 언더도그마에 빠진 사람들은 반대로 약자의 편에 서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언더도그마"는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경향을 말한다. 이들은 약자를 지지하고 강자를 비난하며, 스스로를 정의로운 존재라고 믿고 싶어 하는 영웅심리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상황을 제대로 해결하기보다는 감정에 휩쓸려 한쪽만 편드는 꼴이다.
예를 들어, 친구 한 명이 여러 친구들과 다대일로 싸우고 있을 때, 언더도그마에 빠진 사람들은 그 친구가 수적으로 밀린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그를 옹호한다. 다수가 상대방에게 반대하는 이유나 싸움의 실제 원인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열세에 있다는 이유로 그를 피해자로 간주한다. 이들은 수적 열세인 친구 편에 서는 자신을 정의롭다고 여기지만, 사실 싸움의 원인이 그 친구에게 있을 수도 있고, 오히려 다수의 친구들이 정당한 이유로 대립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편향된 지지는 오히려 오해를 키우고, 갈등을 더 악화시킨다.
"진실을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정의의 출발점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모든 면을 차분하게 살펴야 한다. 그래야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다. 약자 편에 서려는 충동보다 상황의 진짜 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진짜 정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