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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글맛집 Oct 22. 2024

가정교육

삶의 가치관을 심어주는 첫걸음

요즘 친구들은 모를 수 있지만, 내 또래라면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라는 노래 가사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밥만 잘 먹으면 그만인데, 왜 굳이 정석적인 젓가락질을 해야 하는 걸까? 물론, 큰일은 아니지만, 별거 아닌 행동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깎을 필요는 없다.



나는 가정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사실, 가정교육은 사람의 평생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릴 때부터 어른을 보면 인사하는 것, 올바른 젓가락질을 하는 것 등, 부모라면 자녀에게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쳐야 한다. 굳이 힘들지 않은 일이면, 훈계를 통해서라도 아이에게 교육해야 한다.



부모의 무관심과 무지는 자랑거리가 아니다. 성인이 된 자식이 젓가락질조차 제대로 못한다면, 부모는 그런 자식에게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젓가락질 하나도 고쳐주지 못할 정도로 무관심했던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또, 일부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식의 성을 정할 때 남자의 성을 따르지 않고 엄마의 성을 따른다. 이건 단순히 평등을 넘어, 부모의 무지와 욕심으로 인해 자식이 평생 동안 아버지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작은 행동들이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불필요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자식이 공부를 잘 못할 수도 있고, 운동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부 선생님보다 중요한 것은 인생 선생님, 즉 부모다. 부모가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은 불편함이나, 소수 집단에 속하지 않아도 되는 행동들을 가르쳐주지 못하면 자녀는 커가면서 올바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적어지고, 그로 인해 자존감과 자신감이 하락할 수 있다.



제대로 된 가정교육이란 타인이 불편한 시선으로 볼 만한 행동을 미리 교육하는 것이라고 본다. 요즘 미디어나 SNS에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어떻게 사람이 100%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살 수 있겠나? 최소한의 사회적 지능을 기르는 데 있어, 제대로 된 가정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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