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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아작가 Dec 03. 2022

공기 네 방울

2022.11.19

1.

밤새 일하는 꿈을 꾸다가 아침에 일어나면서 퇴근했다. 잠꼬대까지 하면서 잤다. 일어났으니 이제 퇴근하자.


2.

수능이 끝났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여러 아쉬운 목소리들이 곳곳에 들린다. 늘 순간들이 아쉽다. 최선을 다하더라도 아쉬운 매 순간.


3.

오늘 느지막이 일어나 먹은 연어덮밥이 맛있었다. 좋아하는 밥집에 들러 웨이팅 없이 먹는 삶. 그리고 충분히 알고 있는 맛이며, 다시 그 아는 맛을 입에 한술 넣을 때 오는 안도감. 아 맛있다.


4.

일하는 카페로 놀러 오는 주말은 즐겁다.

벽면에 있는 외국책들도 들쳐보며 여유로이 노트북 바탕화면을 정리한다. 정리하다가 더 여유로이 지나가는 할머니랑 눈이 마주 치기도 하고 눈감고 햇살을 그대로 머금기도 한다. 아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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