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장에서 채소와 과일 가격 흥정하기
키미론고는 현지인들이 잘 가는 진짜 큰 시장이다.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시장이다. 채소와 과일 등의 식재료부터, 집이 필요한 모든 물건이 있으며, 천을 사서 옷을 맞출 수도 있고, 저렴하게 기념품도 살 수 있다.
먹을 것도 사고 기념품도 사고 천도 사기 위해 시장은 3번이나 방문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 새삼 놀란 건 차 주위에 몰려드는 노란색 셔츠를 입은 아이들이었다. 중고등학교 정도 나이의 아이들이 차를 서로 지키겠다고 차 주변으로 몰렸다. 그중에 제일 빨리 온 친구를 포착해야 한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차를 지키라고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차의 부품들을 가져갈 수 있다.
1시간 정도 장을 보고 차를 지키면 500프랑(우리나라 돈으로 750원) 정도를 준다.
노동비가 저렴함을 다시 느꼈다. 그다음은 시장바구니를 들고 그 친구들이 다시 몰려온다. 그럼 또 한 명의 친구를 데리고 시장을 둘러보면서 물건을 들게 한다. 노동력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또 하나, 르완다는 홈보이, 홈걸 문화가 있다. 집에서 같이 살면서 청소 및 자질구레한 일들을 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홈보이를 쓰고 있으며, 출퇴근하는 홈보이, 홈걸중에서는 자신의 집에서 또 사람을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정말 인건비의 저렴함의 끝을 볼 수 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다.
키미론고 시장은 진짜 사람이 많았다. 두 사람 정도 지나갈 수 있는 통로에 상인들이 곳곳에 앉아 있어서 한 사람 지나갈 정도다.
정말 힘센 르완다 아주머니의 파워에 밀린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다른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오밀조밀하게 상점들이 모여있다. 키미론고는 슈퍼보다 채소가 신선하고 저렴하다고 한다.
키미론고 시장의 하이라이트는 기념품 가게였다. 친구 덕분에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많이 저럼 하게 살 수 있었다.
아래 기념품을 정말 저렴하게 샀다(기념품은 더 사고 싶어서 추가적으로 2번을 더 갔다. 정말 르완다는 구매욕구를 완전 자극한다. 정말 사야 하는 것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시장에 가서는 바구니 하나와 채소, 과일, 콩 등을 샀다. 진짜 큰 수박이 한국돈으로 4000원이다. 맛도 좋다. 정말 르완다에 있는 동안 과일은 실컷 먹었다. 입이 즐거웠다.
키미론고는 빽빽히 모여 있는 상점들과 거기에 일하는 사람들도 항상 북적인다. 그래서 조금 무섭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 특유의 활력과 현지 분위기를 알수 있으며. 가격 흥정의 재미도 맛 볼 수 있어 시장가는게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