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오일(oil)을 하나만 고른다면?
기(ghee)오일의 효능과 종류 복용 방법까지
모든 것이 약이 되는 아유르베다
인도의 전통의학 아유르베다는 자연계의 모든 것을 약을 사용합니다.
현재 아유르베다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는 '중금속'을 약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모든 것이 치료의 방법이 됩니다.
오일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유르베다 경전에는 다양한 종류의 오일을 구분하고, 그것들의 특성과 효능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종류의 오일 중 가장 좋은 오일은 무엇일까요?
4가지 종류의 오일
우선 아유르베다 경전에는 오일을 크게 4가지 형태로 구분합니다.
1. 우유에서 추출한 기름
2.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
3. 고기에서 추출한 기름
4. 골수에서 추출한 기름
굳이 종류를 구분했지만 이것들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접하는 오일입니다.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의 대표적인 것은 참기름, 올리브기름, 해바라기 기름.. 등등이 있습니다.
고기에서 추출한 기름은 '라드유'라고 하는 돼지기름이 있습니다.
굳이 기름을 따로 추출하지 않더라고 우리가 고기를 먹을 때 항상 같이 고기 기름을 먹고 있는 것도 포함할 수 있습니다.
골수에서 추출한 기름이 생소하실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사골이라는 이름을 골수 기름을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아유르베다에서는 2번째 오일의 기름을 다양한 형태로 약으로 사용합니다.
약제를 기름에 달이는 형태로 약제의 지용성 성분을 기름으로 녹여내는 것이죠.
이번 포스트에서는 우유 기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다루겠습니다. )
가장 좋은 기름은 1번 우유기름
이렇게 4개로 분류한 기름의 종류 중에서 가장 좋은 기름은 1번 우유 기름입니다.
"우유기름이 버터 아닌가요?"
정확히 말하면 우유기름은 버터를 다시 한번 더 정제한 형태입니다.
왜냐면 버터에는 아직도 많은 수분과 우유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순수한 기름은 아닙니다.
그리서 버터를 만들고 이를 다시 한번 끓여 완전한 기름만 분리한 것인 바로 우유기름입니다.
그리고 이를 기(ghee)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베이킹에 주로 쓰이기 때문에 기버터(ghee butter)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기(ghee) 오일의 역사
인도에서 이 기(ghee) 오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BC 1500년 전부터 사용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그 이유는 인도의 가장 오래된 경전 중에 하나인 '리그베다(Rig veda)'에 기 오일을 제사에 사용하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사용했던 기 오일은 현재까지 인도에서 매우 중요한 약제와 식재료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기 오일은 다른 오일 중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하며 기 오일로 요리한 음식을 최고의 음식으로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기(ghee) 오일의 2가지 종류
앞서 기오일이 우유에서 버터를 만들고 이를 한 번 더 정제하면서 기름을 추출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우유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서 기 오일은 2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1. 단순 우유 > 버터 > 기 오일 추출 방법
첫 번째 방법은 말 그래도 우유에서 버터를 거쳐 오일을 추출하는 단순한 방법입니다.
지방이 많은 우유를 흔들거나 섞는 것 만으로 1차 버터가 응고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유청과 버터가 분리가 되는 것이죠
이후에 분리된 버터를 다시 가열해서 완전하게 기름층을 분리하는 것이 바로 기 오일입니다.
이 방법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시중에서 사는 대부분의 기오일은 이 방법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2. 우유 > 커드 > 버터 > 기 오일 추출방법
두 번째 방법은 인도의 전통 기 만드는 방법입니다.
차이점은 버터를 만들기 전에 우유를 커드 (요거트)로 만들어 숙성을 시킨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나서 커드에서 버터와 오일을 추출하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전통적인 방법의 큰 특징은 바로 미생물 숙성과정을 한번 거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만드는 기 오일은 찾아보기 어렵고 인도에서는 가내 수공업으로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 전통 된장을 집에서 만드는 것처럼요.
기(ghee) 오일을 약으로 사용하기
앞서 아유르베다에서 기 오일이 가장 좋은 오일이라고 말씀드렸죠?
가장 좋은 오일인 만큼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경전에는 언급하고 있습니다.
1. 몸의 열을 내려준다
아유르베다에서는 특정 성질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질병이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 뜨거운 성질이 증가할 경우 무른 변, 탈모, 새치,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기버터는 성질이 차고 부드럽기 때문에 과잉된 ‘뜨거운 성질’을 줄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나는 열이 많은 체질이야
평소에 ‘나는 열이 많은 체질’이라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열을 내리는 용도로 기버터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 소화력을 높여줍니다
아유르베다에서 거의 대부분의 오일은 ‘무겁고, 기름진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성질은 지나칠 경우 소화력을 낮추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나면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한 느낌이 드시는 것이 이 때문인데요
오일 종류 중 오익 기 오일만 소화력을 높여준다
그런데 많은 오일 중 오직 기버터 만이 소화력으로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은 식사량을 조금 줄인 상태에서 기버터 1/2 tsp 정도를 같이 드셔보세요.
생각 만으로는 오히려 속이 느끼할 것 같지만 막상 해보시면 속이 편해지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3. 변비를 완화시켜 준다.
변비는 우리 몸에서 건조한 성질이 높아질 때 발생합니다.
특히 스트레스에 민감한 분들이 쉽게 몸이 건조해지게 되고, 장이 건조해지면 그 결과 변비가 생기게 됩니다.
기버터는 자체의 기름진 성질이 건조한 성질을 상쇄시켜 변비를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4. 장수하게 해준다
어쩌면 기버터의 가장 중요한 효과일 수 있겠네요
아유르베다 경전에서 기버터를 꾸준하게 먹으면 노화를 예방하고 장수한다고 말합니다.
왜냐면 우리 몸에는 ‘오자(oja)’라고 하는 에센스가 있는데, 기버터의 성질이 바로 이 에센스와 비슷합니다.
(오자 oja에 대한 것은 나중 포스팅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래서 기버터가 이 오자의 생성과 활동을 도와 장수하게 됩니다.
중년이 넘어간다면 기 오일을 꾸준하게 드시면 노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특히나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은 점점 건조해지고, 조직들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이 현상을 기버터가 예방하고 줄여주게 됩니다. 그래서 중년이 넘어서면서 ‘기버터’를 꾸준하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ghee) 오일을 어떻게 먹을까요?
기 오일을 복용하는 방법은 3가지입니다.
1. 요리 시 기름 대용으로 사용
2. 직접 복용
3. 마사지용으로 사용
기버터를 복용하는 방법에서 특별하게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오일처럼 음식을 요리할 때 넣어서 복용하는 방법을 인도에서는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기 오일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요리 시 사용하면 요리의 맛이 독특해지기도 합니다.
만약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버터계란밥 먹듯이 밥에 1/2 tsp 정도 넣어서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 방법은 개인적으로 편해서 좋아하는 방법이지만, 향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우선 테스트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기버터를 아침 공복에 직접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1/2 tsp을 그냥 먹는 것이죠.
어떻게 드시든 따뜻한 물을 같이 드셔주세요
이때 중요한 것은 꼭 따뜻한 물을 같이 마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찬물을 마시면 위에서 응고되어 소화가 어려울 수 있음을 꼭 기억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마사지용 오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유르베다에서는 피부를 통해서도 약효를 흡수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이 아닌 피부로 기 오일을 흡수하는 것이죠.
이 방법 역시 기오일 특유의 우유 냄새 등이 익숙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Summary
아유르베다에 사용하는 수많은 오일 중에서 하나만 먹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단연코 ‘기 오일’ 일 것입니다. 기 오일 또는 기버터는 소화력을 높여주고, 몸의 열을 내려주며, 결정적으로 노화를 예방해서 장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오일을 드실 때에는 다양한 방법 중 편한 방법으로 적용하시되 꼭 따뜻한 물을 함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