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힘은 남겨두자.

주말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얻은 교훈

by 책인사

자전거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재택근무를 하는 날은 아침에 1시간 정도,

자전거를 즐기고 와서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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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시간의 부담이 없으니,

자전거를 2시간 정도 즐긴다.


그런데 이번 주는 욕심이 조금 생겼다.

지난 주말 50km 기록을 넘어,

60km를 타고 싶었다.

(여기서부터 즐기는 마음가짐을 놓쳤다.)


집에서 김포 아라뱃길 입구까지가 왕복 60km였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김포 아라뱃길로 출발!

갈 때는 좋았다.

햇빛을 등졌고, 바람도 뒤에서 불어왔다.


문제는 돌아올 때 발생했다.

햇살은 정면에서 내리쬐었고,

순풍은 역풍이 되었다.

체력은 떨어져서 속도는 점점 느려졌다.


그래도 잠수교만 건너면 집에 금방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즈음,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했다.


한강 수위 상승으로 인한 잠수교 통제.


집에 가기도 벅찬 상황에 잠수교 통제라니..

일단 잠실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자전거 길이 잘 되어 있는 잠실철교까지 가기에는 이미 체력이 바닥이 나 있었다.


성수대교를 건너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주행거리는 70km가 되어 있었다.


50km를 갈 수 있는 실력으로,

60km를 도전했고,

70km를 달렸다.


이번 일을 통해 느낀 것은,

언제든 돌아올 힘은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전거뿐만이 아니다.

계획적으로 준비한 상황에서도

예상치 못한 변수들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항상 여분의 힘은 비축해 두어야 한다.

여분의 힘은 돈일 수도 있고,

시간일 수도 있으며,

사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톨스토이의 글,

<사람은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How much land does a Man need?

의 주인공은, 조금이라도 더 땅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지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숙련된 해녀에게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수면까지 올라갈 호흡은 남겨두어야 하는데,

마지막 순간에 나타난 전복에 그 호흡을 써버리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오늘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

‘돌아올 힘은 남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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