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약속이 잡혔다.
약속 장소까지는 대중교통으로 50분 정도의 거리였다.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이 문제였다.
이때 머릿속을 스치는 한 가지 생각.
‘그래! 따릉이를 타고 가자!’
이렇게 난 15km 정도의 거리를 따릉이를 타고 가기로 했다.
처음엔 괜한 일을 했다 싶었다.
가을 밤바람은 차가웠고,
따릉이는 내 자전거보다는 확실히 느렸다.
그렇게 중랑천 자전거 길을 달리고 있는데,
눈 앞에 보이는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자전거 길의 바닥 조명은 마치 활주로 같았다.
자전거 길을 따라 켜진 야간 차선등을 따라 달렸다. 마치 내가 활주로를 따라 질주하는 비행기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복잡한 지하철을 피해,
상쾌한 자전거 길을 달렸다.
약속 장소로 이동하며 운동도 할 수 있었다.
대중교통보다 시간도 절약하고,
교통비도 절약되었다.
별다른 기대 없이 사용한 따릉이였지만,
만족감은 매우 높았다.
앞으로 따릉이를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