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천하고 건강도 챙기고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하던 2017년에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 본 적이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강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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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서울로 이사를 하면서,
편도 40km의 출퇴근 거리는 15km로 줄어들었고,
자전거 출퇴근(이른바 ‘자출족’)에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길에 나섰다.
아이고 웬걸. 5분 만에
‘그냥 지하철 타고 갈걸. 괜히 가지고 나왔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30분을 달려, 한강변에 위치한 지하철역을 지나는 순간
‘여기다 묶어놓고, 지하철 타고 갈까?’란 생각도 들었다.
그런 생각으로 자출족 생활을 며칠 하다 보니,
세 가지 달라진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이제는 힘들지 않다.
로드바이크의 특성상 엉덩이 쪽이 은근히 아픈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제 15km의 출퇴근 거리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중간에 지하철 역을 지날 때도, ‘자전거 확 버리고 갈까?’란 생각도 들지 않는다.
간혹 지하철과 한강을 나란히 지나갈 때는
‘누가 빠른지 시합한 번 해볼까?’란 당찬(?) 생각도 하게 된다.
(물론 당연히 진다^^;)
둘째.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최근 벚꽃 축제가 취소되는 와중에도,
말 그대로 벚꽃 로드를 시원하게 달리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저녁엔 서울의 아름다운 노을,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셋째. 이제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보다 출퇴근 시간이 더 빨라졌다.
Door to Door로 45분 정도 걸리던 출퇴근은
자전거로 40분 이내로 줄어들었고, 이 시간마저 조금씩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되려 무리하지 않고 다닌다고 하는데도 시간이 줄어드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힘은 덜 드는데, 운동도 되고, 교통비까지 절약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오늘은 외근이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자전거는 집에 놔두고 출근할 예정이다.
어느덧 자출족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