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모두 사무실로 나오세요.”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요즘,
팀장님께서 특별한 설명 없이,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말씀하셨다.
팀원들끼리 있는 단체 톡방에서는
‘갑자기 사무실로 나오라고 하신 이유’에 대해
온갖 추측이 이어졌다.
물론 그 이유를 찾을 수는 없었다.
급한 이슈가 생겨 새벽 4시까지 밤샘 작업을 했다.
‘재택이었으면 한 숨 더 자는 건데...’
라고 생각하며 출근을 했다.
궁금증은 점심 무렵 알게 되었다.
팀이 해체된다고 한다.
‘아뿔싸...’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어떤 팀으로 가야 할지 곧 선택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루 일과를 마치고,
팀장님과 팀원 몇 명이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 분위기는 다소 어색했다.
식사가 끝나고 퇴근을 했다.
마음은 무거웠지만,
한강 자전거 길 바람은 시원했다.
눈 앞에 펼쳐진 한강의 야경은 아름다웠다.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늦게 퇴근해서 노을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노을보다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이 인생의 매력인 것 같다.
이제 곧 새로운 팀을 선택해야 한다.
나의 선택의 뒤편에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