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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Oct 02. 2020

노을 대신 야경

“내일은 모두 사무실로 나오세요.”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요즘,

팀장님께서 특별한 설명 없이,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말씀하셨다.


팀원들끼리 있는 단체 톡방에서는

‘갑자기 사무실로 나오라고 하신 이유’에 대해

온갖 추측이 이어졌다.

물론 그 이유를 찾을 수는 없었다.


급한 이슈가 생겨 새벽 4시까지 밤샘 작업을 했다.

‘재택이었으면 한 숨 더 자는 건데...’

라고 생각하며 출근을 했다.


궁금증은 점심 무렵 알게 되었다.

팀이 해체된다고 한다.


‘아뿔싸...’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어떤 팀으로 가야 할지 곧 선택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루 일과를 마치고,

팀장님과 팀원 몇 명이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 분위기는 다소 어색했다.


식사가 끝나고 퇴근을 했다.

마음은 무거웠지만,

한강 자전거 길 바람은 시원했다.


눈 앞에 펼쳐진 한강의 야경은 아름다웠다.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늦게 퇴근해서 노을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노을보다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이 인생의 매력인 것 같다.


이제 곧 새로운 팀을 선택해야 한다.

나의 선택의 뒤편에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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