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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Dec 10. 2020

야근을 거절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노하우

나는 완벽주의자였다.

일이 주어지면 밤을 새워서라도 마무리를 했다.

야근은 당연했고,

주말근무도 고민 없이 했다.

(수당을 받았다면 살림살이가 훨씬 나아졌겠지.)


하지만 내가 어떻게든 일을 해내면,

회사는 더 많은 일을 나에게 주었다.

한근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일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보상은 더 많은 일이다’

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회사에 찌들어 살던 중,

사내 영어강좌에서 멋진 분을 만났다.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죠?”라는 강사의 질문에, 그분은 “No!”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분이,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이유는 간단했다.

‘본인은 야근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라고 했다.

‘그럼 일이 많이 남아있으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물었더니, 멋진 대답을 들려주었다.


그건  상사가 걱정해야  부분이다. 나는 분명히 내가   있는 일의 범위를 보고 다. 일이 기한내 되지 못한 것은  일을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상사가 걱정할 일이지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는 것이 그의 답변이었다.


그 후로 야근에 대한 내 관점이 바뀌었다.


퇴근시간이 되면,

나는 온 직원들에게 “퇴근하세요!”라며 등을 떠민다.

처음 내가 이 조직에 왔을 때에는,

퇴근시간이 되어도 다들 눈치만 보면서

하는 일 없이 앉아 있었다.


눈치게임이라도 하듯이

한 명 두 명, 조용히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룰을 바꾸었다.

내가 퇴근시간이 되면,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들 마무리하고 빨리 들어가세요. 내일 봅시다.”라고 크게 인사를 한다.


그래도 안 들어가는 직원들이 있어서,

내가 솔선수범해서 정시퇴근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한 달이 지나니,

직원들이 스스로 퇴근시간을 지키기 시작했다.


사실 당연히 퇴근해야 하는 시간인데,

그동안은 왜 서로 눈치를 보며 주저하고 있었던 것인지?


문화는 만들기 나름이다.


PS. 혹시 이 글을 읽고, 그래도 일을 안 했는데 집에 갈 생각이 나는지? 반문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꼰대 테스트를 받아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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