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인사 Dec 13. 2020

부루마블(Blue Marble)

부루마블 게임은 인생과 닮았다.

부루마블(Blue Marble).

어렸을 때 즐겨했던 보드게임이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우리 가족은 부루마블 게임을 해보았다.


어린 시절 했던 부루마블은 그냥 재미있었다.

성인이 되어하는 부루마블도 역시 재미있었다.

하지만 다섯 가지 이유로 부루마블이 우리 인생을 잘 반영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

부루마블 한 바퀴를 돌면 은행에서 20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 하지만 20만 원으로 부루마블 한 바퀴를 돌아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월급을 받기 무섭게 돈이 빠져나간다.  물가(통행료)가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결국 근로소득인 월급 외에도 다른 부의 창출을 이루어야 한다.


둘째, 부는 부를 낳는다.

남들이 가지 않은 곳을 먼저 가야 한다.

먼저 도착한 후에는 초기 비용이 발생해도 투자를 해야만 한다. 그 투자비용은 더 많은 투자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투자수익(통행료)은 언제나 근로소득(월급 20만 원) 보다 더 많은 부를 가져다준다.


셋째, 똘똘한 한 채의 위력은 크다.

부루마블에서 투자대상(국가)의 가치는 모두 다르다. 똑같은 시간을 들여서 투자를 하더라도, 결과(투자수익)는 천차만별이다.

같은 투자를 하더라도 똘똘한 1개 자산의 수익률은 일반적인 2개 자산의 수익률보다 우수하다.


넷째, 분산투자와 집중투자 모두 중요하다.

과일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과일을 한 바구니에 담을 용기가 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집중할 곳에는 집중하여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너무 한 곳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자산(지역)에 분산 투자를 해 놓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인생은 확률이다.

확률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분산투자와 집중투자 모두 유용한 방법이다.


다섯째,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기회가 찾아온다.

공격적인 투자는 한정된 자산이라는 제약을 받는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지출(통행료)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로 인한 자금순환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병목현상의 어려움을 걱정하여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투자를 하지 않으면 당장의 어려움은 없겠지만,

결국 도태될 것이다.


선제적 투자만이 미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빠가 되어 아들과 해 본 부루마블]


흔히 어렸을 때 읽는 삼국지와

성인이 되어 읽는 삼국지가 다르다고 한다


나에게는 부루마블이 그렇다.

부루마블은 인생과 투자의 진리를 담고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들과의 부루마블을 통해,

우리 집 재무계획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질문의 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