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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Feb 14. 2021

거실에서 불멍을 즐긴다.

우리 집 캠핑장

나는 캠핑을 좋아한다.

불멍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장작불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일렁이는 불꽃이 내 눈을 편안하게 한다.

장작이 타는 소리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불멍을 하기 위해, 캠핑을 가고 싶었다.

하지만 겨울이기도 했고,

캠핑장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그렇게 캠핑과 불멍을 그리워하던 중,

최고의 아이템을 발견했다.

빛이 나는 블루투스 스피커.


글을 쓰고 있는 시간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유튜브로 장작 ASMR을 틀어놓고,

글을 쓰고 있다.


빛은 장작 소리에 맞춰 춤춘다.

그 불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캠핑에 온 것 같다.


답답한 마스크도 없고,

주변의 소음도 없다.


오로지 나와 불빛,

그리고 장작 타는 소리만이

이 공간에 있다.


유헌준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아주 오래전에는 사냥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동굴로 돌아와 모닥불을 보며

긴장을 풀었다고.

변화하는 모닥불을 보면서,

하루를 정리할 수 있었다고.


지금 내가 그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저녁이 되면,

이 블루투스 스피커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이곳은 나만의 캠핑장이다..

[거실을 캠핑장으로 만들어 준, 감성 가득한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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