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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Aug 28. 2021

층간소음 해결방법

배려가 필요하다

아들 둘을 낳고 난 뒤로,

우리 가족은 항상 1층에만 살았다.

아이들이 집에서 마음껏 지낼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한 번은 아이들과 집에서 놀고 있는데,

윗집에서 고의로 “쿵쿵쿵” 뛰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윗집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집에서 뛰는구나”라고 하셨다.


그날부터 윗집의 발자국 소리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였다.

본인이 발생하는 층간소음은 생각하지 못하고,

1층에 사는 아이들 소리를 지적하는 모습에

내로남불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새로 이사 온 아파트는 1층이 아니다.

거실에 층간소음 방지 매트를 깔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나 보다.


주말 밤 10시.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왔다.

“아랫집에서 조금만 조용히 해 달라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시네요.”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 날 오후, 롤케이크를 사서,

아랫집을 찾아갔다.


“윗집에서 왔습니다.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문을 열고 나오신 아랫집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랫집 아저씨는 다정다감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기분 나쁘지 않게 말씀해 주셨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아이들이 노는 소리보다

내 걸음소리도 시끄럽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랫집 아저씨는 집에서도 층간소음 방지 슬리퍼를 신고 계셨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바로 층간소음 방지 슬리퍼를 샀다.


며칠이 지났고,

아랫집 아저씨는 롤케이크를 잘 먹었다며,

케이크를 선물로 주셨다.


[새로산 층간소음 방지 슬리퍼]


둘 다, 우리 집에서 발생된 층간소음이었지만,

반응과 느낌은 정반대였다.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참지 말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혼자 참고 있어 봤자, 상대방은 전혀 알지 못한다.


말을 할 때에도 상대방을 배려하며 말을 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한다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


2번의 층간소음 경험을 통해,

‘앞으로 층간소음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층간소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층간소음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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