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책임지는 것을 싫어했다.
책임지는 것을 싫어했기에, 선택도 하지 않았다.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지만,
무책임한 핑계로 느껴졌다.
그분은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아프리카 초식동물은 강에서 물을 마신다.
푸른 풀을 찾아 강을 건너기도 한다.
하지만 강에는 무서운 악어가 있다.
강을 건너는 선택을 하면 일부는 악어에게 희생된다. 하지만 대다수의 동물들은 물을 마시고, 초원에 도착할 수 있다.
강을 건너는 선택을 하지 않은 초식동물은 악어에게 잡아먹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리에서 낙오되고, 굶주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펭귄도 마찬가지다.
살기 위해서는 바다로 들어가 사냥을 해야 한다.
하지만 바닷속에는 포식자들의 위협이 있다.
바닷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일은 없겠지만, 대신 굶어 죽게 될 것이다.
이런 딜레마 속에서 위험을 감수한 선택을 한 펭귄만이 사냥에 성공하고, 새끼를 키울 수 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선택에는 책임이라는 위험이 따른다.
강을 건널 때 악어의 위험.
바다에 들어갈 때 범고래의 위험.
동물들도 위험을 감수하고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을 하지 못하면 무리에서 낙오된다.
무리에서 낙오하고 굶주리는 것은 본인이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더 큰 위험이다.
발전하기 위해서,
생존하기 위해서 위험을 감수한 선택이 필요하다.
회사를 떠나게 된 그분은 안타깝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선택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가장 먼저 물을 건너고,
가장 먼저 바닷속에서 사냥하고 돌아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