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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Oct 07. 2021

아빠의 첫 돈 공부

 아빠가 되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시기에 기본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금수저’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금수저가 부정적으로 들리는 사람은 금수저가 아닌 사람이다. 금수저로 선택받지 못했거나, 금수저를 물려주지 못한 사람들의 자격지심이다.


 나는 부자아빠가 되기로 했다.

부자아빠의 첫걸음으로 많은 경제서적을 읽으며, 더 많은 노동을 통해 더 많은 수입을 얻는다는 노동자적 관점에서, 부가 부를 창출하는 것이 자본주의 시대에 더 적합한 관점이라는 것도 이해하게 되었다.


 단 한 가지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는데,

월급의 달콤한 유혹에서 어떻게 자본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가? 였다.

‘아빠의 첫 돈 공부’ 저자 박성현 작가님은,

육아휴직을 통해 월급 없이 생활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월급 없이 자본을 형성하는 노력을 통해 자본가로 거듭났다.


 월급 노예 18년 만에 찾은 경제적 자유 달성 비법.

‘아빠의 첫 돈 공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내용들을 적어본다.


[아빠의 첫 돈 공부 _ 박성현 지음 _ RHK출판사]


1) 연 날리기

 바람이 없는 날 연을 날리는 것은 쉽지 않다. 연을 들고. 열심히 뛰어다니지 않는다면 연은 결코 하늘 위로 날아오르지 않을 것이다. 몰아치는 산들바람에 어쩌다 떠오른다 해도 잠시만 한 눈을 팔면 여지없이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칠 게 틀림없다. 올라갈 듯 올라갈 듯 날아오르지 않는 연을 보며 바닥에 주저앉아 그대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간다면, 그것으로 그냥 끝이다. 그 누구도 당신을 대신해 연을 들고 뛰어다녀주지 않을 것이며, 예상치 못한 큰 바람에 저절로 연이 날아오르는 행운이 생긴다 해도, 그 연은 더는 당신의 것이 아니게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높이로 연을 띄워 올리면,  더 이상 뛰어다닐 필요도, 더 높은 곳으로 날리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그저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높은 하늘 위로 부는 바람을 손끝으로 느끼며, 여유 있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


2) 월급쟁이

 월급쟁이의 급여는 안정적인 투자 재원 조달 방법이며, 그 지위는 효과적인 레버리지다. 또한 월급쟁이가 몸담는 직장은 영민한 사업가가 되기 위한 수업료 없는 학원이다. 중요한 것은 월급의 노예로 사는 동안 앞으로 돈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는 것이다.

 ‘최고의 노후 대비는 은퇴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완벽한 준비를 하기 전까지는 월급쟁이라는 지렛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야 하는 이유는, 현재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에 먹고살기 위해서라는 걸 기억하라.


3) 절약 스트레스

 우리 집 화장실의 조명은 소비전력 20W짜리 LED 조명이다. 이 조명의 사용에 따른 비용을 전기 요금으로 환산해 보면, 월평균 1,200원 정도다. 이는 시간당 약 1.7원 정도에 불과하다. 아내에게 계산 결과를 알려주고 난 후부터 잔소리가 급격히 줄었고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다. 이 평화가 아내와 아이들에게 있어 1.7원 이상의 가치가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화장실 조명 사용으로 촉발된 아내와 아이들 사이의 절약 스트레스는 ‘무지’에서 비롯되었음이 분명했다. 절약에 기술과 정보가 필요한 이유다.


4) 투자 공부

 많은 사람이 투자의 세계에 발을 내디딘 후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는 ‘무지해서’ 일 가능성이 크다. 수영을 하려면 수영을 배워야 하고, 영어를 하려면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은 투자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서 성공하기를 바란다. 수영을 배우지 않고 바로 물에 뛰어들면 물에 빠져 죽을 수 있는 것처럼, 투자를 공부하지 않고 투자에 뛰어들면 돈을 잃을 수 있다. 이 간단하고 명확한 원리를 왜 모르는 것일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투자가 공부한 뒤 시도해야 하는 일인지 몰랐던 것이다.


5) 코난 오브라이언의 졸업식 연설

 미국 유명 토크쇼의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 Conan O’Brien이 2011년 다트머스 대학교 졸업식 때 한 연설은 지금까지도 명연설로 회자된다. 당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여러분은 한 가지 중대한 성취를 이루셨습니다. 여러분 나이대의 미국인 중 92%에게 주어질 인생 단 하나의 성취입니다. 대학 졸업장! 맞습니다. 여러분은 대학 졸업장을 얻음으로써 구직시장에서 여러분 나이대의 미국인 전체 인구 8%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 8%에는 우리가 잘 아는 대학을 중퇴한 바보들도 끼어 있는데,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가 바로 그들입니다.”


6) 절세

 슈퍼마켓이 정해놓은 규칙은 간단했다. 아이스크림을 1개 사는 사람에게는 700원을 부과하고, 7개를 한꺼번에 사는 사람에게는 파격적인 할인으로 총 3,000원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스크림 5개를 사려는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개당 700원으로 계산해 3,500원을 요구한 판매원의 행동엔 잘못이 전혀 없었다. 공무원처럼 그들이 만든 규칙을 그대로 적용했을 뿐이니 말이다. 내 아들 역시 그들이 정한 규칙을 그래도 따랐을 뿐이니 잘못은 없다. 물론 판매원이 “7개를 사면 3,000원인데, 왜 다섯 명이 와서 비슷한 돈으로 4개만 사 가는 거니?”라고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친절한 질문을 했다면, 이와 같은 문제가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들 녀석이 잘못한 건 없지만, 똑똑하지 않았단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만약 녀석이 친구를 위해 아이스크림 저장고에서 아이스크림 1개를 훔쳐 다섯 명의 아이들 모두가 행복하게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면 이는 ‘탈세’와 같은 범법 행위였겠지만, 아이스크림 2개를 더 가져와 7개를 만들었다면 점원은 뭔가 이상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면서도 카운터 가격 차에 ‘3,000원’을 띄워 올렸을 게 틀림없다. 이것이 바로 ‘절세’에 해당한다.  


7) 현금은 투자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현금은 가치가 없지만, 더 큰 일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현금은 큰 가치를 지닌다. 어린 시절부터 바로 직장에 들어가 돈을 벌지 않고 학교에 다니며 준비, 곧 공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투자에 관해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더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준비해놓는 현금은 ‘쓰레기’가 아닌 ‘황금’이 된다.


 워런 버핏은 말했다. “주식 시장은 스트라이크 게임이 아니다. 공이. 날아올 때마다 매번 방망이를 휘두를 필요는 없다.” 실제 야구에서는 타자가 좋은 공을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세 번의 스트라이크로 아웃될 수 있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홈런을. 칠 수 있을 만한 좋은 공이 날아올 때까지 계속 기다려도 아웃되는 일이 없다. 투자할 현금을 준비해놓고 원하는 종목이 원하는 가격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현금은 소비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투자’ 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걸 잊지 말자.


8) 도박과 투자의 차이점

 도박과 투자의 확실한 차이점은 투자 대상의 가치에 있다. 홀짝에 돈을 거는 행위는 경제적 가치 창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혹여 내가 돈을 많이 잃는다면 카지노의 경제적 가치 정도나 높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의 발전과 경제의 발전, 나아가 국가의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일이다. 부동산 투자 또한 토지 개발을 통해 주거와 상업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적 부가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된다.  


9) 보험과 투자

보험에 소요된 비용은 ‘대비했던 바로 그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아깝지 않다. 하지만 투자에 소요된 비용은 ‘원했던 그 좋은 일’이 일어나야만 아깝지 않고 만족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보험은 나빠질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고, 투자는 좋아질 미래에 보험을 드는 행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보험은 수익이 생기더라도 동시에 나쁜 일이 생긴 것이기에 슬픈 일이 될 것이며, 투자는 좋은 일이 생겨 수익이 발생하면 기쁘기만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보험 대신 투자에 더 적극적이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10) 우산과 짚신 투자 전략

 환율이든 주가든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고, 하락이 있으면 또 상승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시장의 흐름이다. 따라서 환율 상승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달러를 매도해 수익을 확정하고, 주가가 올라 수익이 발생하면 주식을 팔아 수익을 확정 짓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가 비 오는 날에는 우산 장수 아들이 벌어온 돈을 받고, 맑은 날에는 짚신 장수 아들이 벌어온 돈을 받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되면 어머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의 모든 날에 돈을 챙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세운 ‘우산과 짚신 투자 전략’은 효과가 있었다. 주가가 하락하는 날에는 달러를 매도해 그 자금으로 가격이 하락해 저렴해진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고, 또 주가가 상승하는 날에는 시세 차익을 얻은 주식을 판 돈으로 가격이 하락한 달러를 매입한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워런 버핏이 강조한 ‘절대 잃지 않는다’는 투자 원칙에 부합하는 전략인 셈이다.


[책장을 덮으며]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정해진대로 살았다. 특별하게 도전하는 것이 아닌, 세상이 기준을 잡아 놓은 전형적인 월급쟁이 프레임 안에서 살아왔던 것 같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대기업에 들어가고, 승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을 때 퇴직한다. 뒤돌아보니 청춘을 바친 회사는 내 인생에 없어졌고, 이제는 각자 독립한 내 자리는 없는 가족만 남았다. 그리고 다시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서 뭐라도 한다.


 씁쓸하지만 많은 이들의 현실이다. 40대가 된 나에게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정말 죽도록 일만 했다. 지금도 그렇다. 아이들은 점점 나와 멀어져 가고, 남은 것은 회사 업무와 평가에 대한 압박뿐이다.


 내가 주인공인 시절이 없다. 경제적 자유란 나의 주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노동의 값진 땀방울만이 좋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버려야 한다. 선대의 고생을 후대에까지 물려주는 것은 무책임하다. 자본주의의 시대에는 자본주의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나도 행복하고, 우리 가족도 행복할 수 있다.


 너무 늦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사실 늦지 않았다. 늦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을 때가 늦은 것이다. 나는 부자 아빠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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