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좋다
코로나로 거의 1년 넘게 재택근무를 주로 했다.
재택근무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첫째,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여유있게 아이들 아침식사를 챙겨주고,
어린이집 등원, 초등학교 등교를 시켜주어도
오전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둘째, 경제적으로 절약이 되었다.
일단 출퇴근 비용이 들지 않는다.
대중교통 비용은 물론이고, 가끔씩 이용하게 되는 택시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점심식사 및 커피비용도 줄이게 되니,
한달에 20~30만원까지도 절약이 된다.
셋째, 업무에 집중도 잘 된다.
집에서는 따로 말을 거는 사람이 없다.
따라서 회의만 없다면, 업무하는 도중에 흐름이 끊길 일도 없다.
직원들과의 교류도 좋지만, 업무에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도 매우 좋다.
넷째, 시간이 절약되었다.
사무실로 출근을 하려면, 일찍 일어나서 씻고 옷을 갈아 입고, 이동도 해야 한다.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재택근무는 일단 이동시간이 없다.
예전에는 하루에 편도 2시간씩 출퇴근한 적도 있었다.
물론 책도 읽으며 나름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했지만,
가족들과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비할 수 있을까 싶다.
이렇게 재택근무를 즐기던 중, 신규 팀원이 입사를 했다.
회사 규정에 따라 신규입사자 OJT를 위해,
주 5일 연속 사무실에 출근을 했다.
화요일까지는 출근하는게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사무실 사람들도 만나고 좋았다.
구내식당 식사도 맛있었다.
하지만 목요일이 되고, 금요일이 되니 조금씩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너무나 당연했던,
주5일 출근이 이렇게 힘든 것일줄이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재택근무는 복지제도의 일환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내일은 재택근무하는 날이다.
벌써부터 아침 출근을 하지 않아, 절약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기대가 된다.
사무실 5일 출근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는지?
재택근무가 이렇게 좋은 것이었는지?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