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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Jan 26. 2022

스몰 스테퍼

작은 실천과 꾸준함이 브랜드를 만든다

세바시 강의를 통해 알게 된,

박요철 작가님의 ‘스몰 스테퍼’를 읽었다.


[세바시 강연 _ 박요철 작가님]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산다.

박요철 작가님은 팀장에서 팀원이 되면서, 본인의 팀원이 팀장이 되는 상황을 겪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꺾인 자존심을 이야기하며, 퇴직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박요철 작가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묵묵히 하루 세 줄의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일기는 박요철 작가님의 일생을 바꾸게 되었다.


 스몰 스테퍼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적어본다.


[스몰 스테퍼 _ 박요철 지음 _ 천그루숲 출판사]


1) 초고도 비만 환자를 치료하는 법

 UCLA 의과대학의 의사인 로버트 마우어 박사는 어느 날 초고도 비만 환자 한 명을 만났다. 이 환자는 누가 봐도 건강한 식단과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아무리 그 중요성을 이야기해도 이 환자가 따라 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박사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 하루 종일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그에게 1시간에 1분 정도만 서서 걸어 다닐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 실천방법이 너무 쉽고 간단했던 것일까? 환자는 단번에 이 제안을 수락했다. 그리고 한 달 뒤 환자가 다시 찾아왔다. 과연 그는 체중이 줄었을까? 당연히 그대로였다. 다만 한 가지 놀라운 변화는 환자가 로버트 마우어 박사에게 이렇게 물어본 것이다.

 “선생님, 혹시 조금 더 어려운 운동은 없을까요?”


 이 장면은 내게 묘한 울림을 주었다. 마치 내가 소파에 앉아 있던 초고도 비만 환자인 것 같은 깨달음이 온 것이다.

 ‘아주 작은 반복만으로도 뭔가 달라질 수 있구나.’ 내가 변화에 도전하지 못한 건 너무 큰 목표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스몰 스텝의 가장 큰 미덕

 우리는 왜 한 번에 많은 것을 바꾸려고 하는 걸까? 왜 뒷산을 오르면서도 8,000m 고산지대 등반을 위해 만든 아웃도어를 입어야만 할까? 영어를 공부하려면 왜 유명한 학원의 새벽반을 끊어야만 하는 걸까? 그것이 효과적이지 않은데도 말이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자꾸만 실패를 경험한다. 스몰 스텝의 가장 큰 미덕은 작은 성공을 학습케 한다는 것이다. (중략) 매일매일 반복하는 작은 성공들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높여주며, 일상에 활력을 준다. 결국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는 결과들로 이어진다. 내게 스몰 스텝은 바로 이런 변화를 가능케 한 부싯돌과도 같은 깨달음을 주었다. 나의 다음 스텝은 명확해졌다. 이 작은 성공의 빈도와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다.


3) 베르나르 베르베르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인 그(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느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실패한 인생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만을 만족시키다가 끝나는 삶입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 말만 듣고, 학교에 들어가서는 선생님 만족에만 따르며, 사회에 나와서는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하고, 결혼한 후에는 배우자나 아이들에게만 맞춰 주는 삶, 이런 것이 실패한 삶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핵심은 ‘열심히’에 있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삶에 있었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누군가와 경쟁하기 위해 성공한 사람들과 비교하다 보니 내 삶이 사라지고 있었다.


4) 정약용의 초서

 정약용은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에 생각을 덧붙여 자신만의 독서 기록을 후세에 남겨 놓았다 그것을 ‘초서’라고 한다.


5) 글 잘 쓰는 사람들은 모두 대단한 관찰가이다.

 ‘영어 문장은 만드는 것이 아니다. 수집하는 것이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였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좋은 문장가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좋은 글과 문장들을 수집한다. 사례와 지식들을 수집한다. 그래서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글 창고’를 가지고 있다. 그건 지나치다 보는 광고 카피일 수도 있고, 매력적인 소설 속 대화일 수도 있으며, 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간판 속 상호일 수도 있다. 소설가 김영하는 심지어 여행지에서의 소리를 녹음한다고 한다.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글의 소재가 된다. 이렇게 쌓인 글감은 앞으로 쓰게 될 어딘가의 빈 문장을 채우게 된다. 고로 글 잘 쓰는 사람들은 모두 대단한 관찰가이다.


6) 내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남의 뜻대로 살게 된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남의 뜻대로 살게 된다. 세상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당신 삶은 조금 바뀔 수 있을 것이다.


7) 드라이빙 포스(Driving Force)

어떤 이는 운동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는다. 어떤 이는 독서를 통해, 어떤 이는 매일 그리는 그림을 통해, 어떤 이는 다이어트를 통해 하루를 견뎌낼 힘을 얻는다. 우리는 모두 다르고, 그래서 우리를 만족시키는 욕구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스몰 스텝에서는 그것을 ‘드라이빙 포스(Driving Force)’라고 부른다. 자신을 움직이는 힘을 발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8) 글쓰기는 인도자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기준에 따라 삶의 목표를 정한다. 자신의 숨은 욕구를 외면하거나 무시한다. 타인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일상을, 자신의 일생을 희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나를 움직이는 진짜 힘을 비로소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나다운 삶은 자신의 숨은 욕구의 민낯을 발견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다름 아닌 글쓰기이다. 더 쉬운 방법은 함께 글을 쓰는 것이다. 글쓰기는 자신도 몰랐던 나의 참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이지 않는 인도자이다.


9)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

 축적의 시간은 힘이 있다. 마케팅과 브랜딩의 가장 큰 차이는 그 호흡에 있다. 단기간에 매출을 올리는 것이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면, 브랜딩은 소비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아마도 브랜딩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긴 여정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한 사람의 신뢰를 조금씩 얻어가는 것, 그리고 궁극에는 평생을 함께하는 관계까지 나아가는 것. 이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다름 아닌 ‘신뢰’에 기반한 관계다. 60일의 글쓰기는, 100일의 글쓰기는, 그리고 1,000일의 글쓰기가 의미 있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믿음이 생긴다. 천 일 동안 글을 쓴 사람에게는 그와 비슷한 일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 하면 바로 그 사람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브랜드’라고 부른다. 제품과 서비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신뢰를 얻은 제품과 서비스가 ‘브랜드’가 된다.


10) 가장 큰 힘은 진정성이다.

 강연은 언제나 부담스럽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과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 강연장에 오르면 적어도 100명 정도는 한눈에 들어오게 마련이다. 그들의 눈빛과 표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 유머는 도구일 뿐이다. 가장 큰 힘은 진정성이다. 스몰 스템이 가진 힘은 ‘내가 해본 것’을 말한다는 당당함이다.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그것을 알아챈다. 그곳에서부터 불꽃이 튄다. 교감이 일어난다. 소통이 이루어진다. 가장 무표정했던 누군가가 정말로 잘 들었다고 진심 어린 피드백을 줄 때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와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어딘가의 거기, 내가 강연을 통해 간절히 닿고 싶은 바로 그곳이다.


[책장을 덮으며]

결국 핵심은 ‘내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은 타인의 의도대로 살아가는 것에 익숙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회사에서는 상사의 지시를 잘 따르는 사람이 인정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자신의 의지와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 주체성 있는 인생의 핵심이다.

 ‘My Story’는 진정성이 있다. 나만의 경험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그 속에서 깨달은 지혜는 깊은 울림이 있다.


 나만의 스토리를 찾기 위해 우리는 원대한 계획을 꿈꾼다. ‘영어 시험 만점을 받을 거야. 엄청난 부자가 될 거야. 몸짱이 될 거야.’등. 원대한 꿈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실패의 좌절감도 크다. ‘어차피 이루지 못할 꿈이었어. 내가 그렇지 뭐.’ 이와 같은 냉소주의에 빠지기도 쉽다.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하루에 영어 표현 한 가지씩 익혀야지. 하루에 커피 한 잔 덜 마시고 저축하기, 하루에 팔 굽혀 펴기 10개 하기.’

작은 실천이 시간을 만나면 브랜드가 된다. 눈길을 사로잡는 마케팅은 오랜 시간 쌓아 올린 브랜드를 넘어서기 어렵다. 우리가 할 일은 원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작은 실천을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추구하는 우리 모두는 ‘스몰 스테퍼’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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