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인사 Oct 02. 2019

나만 모르고 있었던, 나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를 읽고.

강의를 잘하고 싶었다. 김창옥 교수님처럼.

처음에는 강의가 재미있어서 Youtube를 통해 자꾸 찾아보게 되었던 김창옥 교수님의 강의가, 어느 순간부터는 내 마음의 힐링을 선물해 주어서 계속 보게 되었다.


김창옥 교수님의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에서 감명 깊게 읽은 구절을 몇 가지 적어본다.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저자 _ 김창옥, 출판사 _ 수오서재


1) 과도한 오지랖

상대가 원하지 않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 강력하게 주려고 하는 것. 그것만큼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이건 오지랖입니다. 건강한 오지랖이 아니죠.

직원들 앞에서 저도 과도한 오지랖을 부리곤 했던 것입니다. 직원들은 말을 못 하죠. 틀린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 정도는 전달됐을 테니까요. 하지만 버거웠겠죠. 그러다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2) 인생은 공사 중

저는 지금껏 5천여 번의 강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저는 강의가 끝날 때마다 후회합니다. '아까 그 이야기는 하지 말걸, 그걸 왜 그런 식으로 말했니. 그 표현을 듣고 누군가는 불쾌했을지 몰라.' 5천 번의 강연을 했다는 건 5천 번의 실수를 했다는 의미입니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공사 중'이라는 팻말을 자주 봅니다. 삶도 공사 중입니다. 한 번에 되는 것은 없습니다.


3) 외롭기 때문에 하는 자기 자랑

사람이 자랑을 하는 가장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을 알아달라. 인정해달라는 몸짓입니다. 내가 내세울  별로 없으면 자식 자랑을 합니다. 우리 딸이 이번에 어느 대학에 들어갔다. 우리 아들이 이번에 어디에 취직했다 등등요. '이렇게 훌륭한 아이의 엄마인 내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아줘'라고 말하는 것과 같지요.  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결국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아줘'라고 말하는 것과 같지요.  말을 자세히 들어다 보면 결국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얘기해줘. 그러니까 내가 너희에게 사랑받고 존중받을 만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줘.  여기에 있어. 내가 하는 행동에 반응해줘. 나는 너무 외로워.'


우리는 외롭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홀로 서지 못해서 외롭다고 했습니다.

홀로 서면 더불어 지낼 수도 있습니다.

남의 공간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모니터 스피커는 돈이 많을수록, 권력이 있을수록,

고집이 셀수록, 남의 말을 안 들을수록 필요합니다.


4) 내 주변에는 나 또는 주변 사람들을 위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가?

공간만큼 중요한 것은 내가 편히 앉을 수 있는 의자입니다.


백희성 건축가가 회장실의 특징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회장실은 일단 굉장히 넓다고 합니다. "넓으면 좋은 거 아닙니까?" 하지만 그 넓은 공간에 회장 책상과 의지만 있습니다. 마치 '보고했으면 얼른 나가'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넓은 공간에 들어온 사람들이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해 어색해하고 뻘쭘해합니다. 마음 편히 앉을 의자가 없어 서 있어야 하니 불안하지요. 저는 지금까지 공간의 넓이만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잠시 앉아 쉴 의자를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입니다.


당신 안에는 당신이 쉴 의자가 있나요?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잠시 와 쉴 의자가 있나요?



모두에게 따뜻한 강사였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차가운 사람이었다고 고백하는 김창옥 교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내 삶은 어떠한지 스스로 되물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최선의 선택을 위한 길잡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