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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Oct 02. 2019

나는 훌륭한 부하직원이었는가?

'나를 지켜내기 위해 극복해야 할 상사 유형 10'을 읽고

'나를 지켜내기 위해 극복해야 할 상사 유형 10'

제목에 이끌려 책을 보게 되었다.


폭풍 공감하며 단숨에 책을 읽고, 에필로그를 접하는 순간 머리를 띵하고 맞은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에필로그

- 지난 후에야 알게 되는 것들 -

내가 상사가 된 후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나는 실은 '최악의 부하'였다는 것이다. (중략)

당시의 내 상사들에게 정말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지금 내 직원들이 젊은 시절의 나와 같은 말과 행동을 태도로 보인다면 바로 잘라버릴 것이다.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상사 탓만 하며 지낸 것은 아닌지?라는 자기반성을 하며, 이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봤다. 2번에 걸쳐 책을 읽으며 공감한 내용을 소개해 본다.


[나를 지켜내기 위해 극복해야 할 상사 유형 10] 저자 _ 오가타 겐스케, 출판사 _ 웅진씽크빅


1) 반면교사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한 사람 중에는 젊은 시절에 상사 복이 없는 편이 많았다.' 사실이다. 그리고 '능력 없는 상사야말로 내게 중요한  뭔지 깨닫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나를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게 도와준 은인(?)'이라는 사실이다. 요컨대 직원들은 무능한 상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묵묵히 일하면 되는 것이다.


2) 일을 맡기질 않는 상사

직원에게 '일을 맡기지 않는 상사'는 신입사원 시절에 굉장히 일을 잘했던 사람일 확률이 높다. 자신은 신입사원 시절에 일을 잘했는데 그렇지 못한 직원들을 보면 답답하고 몹시 못마땅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자신이 발 벗고 나서서 일을 하는 것이다. (중략) 프로야구 감독이 투수의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직접 마운드에 오를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3) 업무 진행 상황을 확인하지 않는 상사

스포츠 세계에서 선수와 감독을 겸하는 사람을 '플레잉 매니저'라고 부른다. 그런데 요즘은 회사에서도 플레잉 매니저 같은 직원을 요구하고 있다. 상사가 팀과 부하직원을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실무자로서 일을 처리해야만 한다. 상사는 전보다 훨씬 일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에 부하직원의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관리할 여유가 없다. 요즘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4) 허세를 부리는 상사

실력이 부족한 상사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몹시 잘난 체를 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무능력이 드러날까 두려워서다.


5) 아랫사람의 실수를 책임지지 않는 상사

상사가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 업무를 배분한다.

-. 부하직원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때 도와준다.

-. 일이 잘못되었을 때는 책임을 진다.


성공하면 모두 자신이 잘해서라며 우쭐거리는 상사는 직원이 높은 성과를 올리면 자신이 잘 지도한 덕분이라며 부하직원의 공을 가로채려고 든다.


6) 실적이 오르지 않으면 부하직원을 내치는 상사

'상품이 잘 팔리지 않는 건 자네가 무능력하기 때문이야."라며 무조건 직원을 탓하는 상사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그런데 이렇게 최악인 상사가 실제로 존재한다. (중략) 영업 실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직원 탓으로 돌리는 상사들은 '엘리트'라고 분류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이 회사에서 엘리트로 대우받고 있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상사는 원래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하지만 '책임은 자신이 아니라 부하에게 있다'고 직원을 궁지로 내모는 상사가 있다. 결국 회사에서는 상사의 말만 믿고 부하에게 안 좋은 평가를 내린다.


7) '반면교사'가 '역지사지'로

(에필로그 내용 중)

-. 상사는 소중한 고객이다. 상사는 내게 일을 맡기고 나의 능력을 평가하는 사람이다. 직원들은 상사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야 월급도 오르고 승진도 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상사를 소중한 고객이라고 생각하자.

-. 상사의 단점이 아니라 장점을 찾는 것도 상사와 잘 지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 내가 상사가 되고 나서 한 가지 더 깨달은 점이 있다.

부하직원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상사는 부하직원을 생각해준다'는 뜻밖의 사실이다. 부하직원은 상사를 무시하고 있었지만 상사는 부하직원을 애틋하게 생각하고 있다. '부하직원을 키워주고 싶다.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싶다. 높은 성과를 올리도록 도와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아무런 손익계산도 따지지 않고 하는 사람이 바로 상사다.

자식은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상사와 부하의 관계도 부모 자식 사이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 부하직원은 이런(=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상사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상사도 힘들겠구나'하고 이해하고 다정하게 대해 두기를 바란다. 상사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그 마음이 당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열쇠다.


이 책의 책장을 덮으며, 내 자신에게 다시 묻는다.

나는 내 상사에게 훌륭한 부하직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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