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움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15년 넘게 하는 동안, 저는 한 번의 이직을 해 봤습니다.
뼈를 묻겠다는 각오(정말입니다)로 다닌 첫 직장에서는 8년 3개월을 다녔습니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동안 둘째 출산이 임박했고, 어쩔 수 없이 서울에 있는 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회사는 엄청난 적자로 항상 뉴스에 오르내렸고, 입사 후 2~3년 동안은 “월급은 잘 나오냐?”는 안부인사를 듣곤 했습니다.
그런 회사는 어느덧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했고,
회사가 성장한 만큼 저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저에게 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던, 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첫 번째 이직보다 두 번째 이직은 더욱 어려운 결정이 필요했습니다.
첫 번째 이직은 주니어에 가까웠기 때문에 제가 떠난 자리는 누군가에 의해 금방 메꿔질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회사는 시니어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주도해서 진행해야 하는 업무도 많고,
상대적으로 근속기간이 긴 저만이 알고 있는 경험, 그리고 History도 많습니다.
안정적인 보수, 이제는 부담 없는 업무량, 저에게 주어진 권한을 생각한다면
지금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다져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만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해서 저는 이직을 선택했습니다.
회사도 지원자를 선택하지만, 지원자도 회사를 선택하는 시대입니다.
제가 편안하게 일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저를 원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조직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조직에서의 적응은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업무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저의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모두가 만류한 첫 번째 이직이 저의 커리어에 큰 도움을 주었듯,
두 번째 이직도 좋은 결과가 남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퇴직을 결심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먼 훗날 지금의 결정을 행복하게 되돌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