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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Jun 13. 2023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돈을 벌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들.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책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뭔가 세속적이고 물질만능주의적인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돈을 벌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합니다. 시작점도 돈이고 최종 목적지도 돈입니다. 고명환 작가님은 말합니다. 돈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은 참 쉽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고명환 작가님은 책을 읽고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을 강조합니다. 저도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고명환 작가님처럼 간절하게 책을 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별 내용 없겠지…‘하고 읽기 시작하다가, 책의 내용에 몰입하여 단숨에 읽게 된 책, ’이 책은 돈 버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의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을 적어 봅니다.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_ 고명환 지음 _ 라곰 출판사]


1) 성공확률 50% vs 실패확률 100%

 만약 당신이 길을 가다가 평생 꿈꾸던 이성을 찾았다고 해보자. 말을 걸고 싶지만 용기가 없다. '애인이 있을까? 나를 거절하면 어떡하지? 나 같은 건 쳐다보지도 않겠지?' 이렇게 혼자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답을 찾을 수 없다. 이럴 땐 고민을 상대에게 던져버리면 된다. 그 이성에게 뚜벅뚜벅 다가가서 "제가 평생을 찾아 헤맨 이상형이세요. 전화번호 좀 알려주시겠습니까?"라고 질문만 던지면 끝이다.

 그다음부터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은 상대방이 하게 된다. 답은 '예스'일 수도 있고 '노'일 수도 있지만 난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졌기 때문에 반드시 답이 돌아오게 되어 있다. 성공 확률은 50퍼센트. 하지만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면? 100퍼센트 실패다.


2) 자신을 살리는 돌

 아프리카의 어떤 부족은 맹수들을 피해 척박한 땅에서 잠을 잔다. 하지만 그곳엔 먹을 게 없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강을 건너야 하는데 물살이 너무 세서 자칫 목숨을 잃기 십상이다. 이 부족은 살아서 강을 건너기 위해 무거운 돌을 들었다. 그 무거운 돌이 자신을 살리는 돌이 되었던 것이다.

 지금 당신에게 닥친 고통, 당신이 짊어지고 있는 짐은 어쩌면 당신을 살리기 위한 고통이고 짐인지 모른다.


3) 어둠을 껴안을 줄 알아야 한다

 내 인생에 어둠이 있다면 어딘가로 던져버리는 대신 껴안을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짐을 꼭 안아주라. 한자의 밝을 명(明) 자를 보면 해와 달이 함께 있다. 심지어 달을 뜻하는 월(月) 자가 더 크다. 우리 인생엔 어둠의 시간이 더 길다. 당연한 일이다. 그래야 한다. 다시 한번 명이란 글자를 보라. 달이 60 퍼센트, 해가 40 퍼센트 정도 된다. 어둠이 커야 진정한 밝음이 된다.


 밤에 노는 게 좋은 이유는 어둠이 있기 때문이다. 캠핑 가서 낮에 '불멍'을 하면 매력이 없다. '불멍'은 어둠이 있어야 아름답다. 어둠이 모든 걸 가리고 오로지 불만 보이게 해 줘야 그 불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집중이 된다. '불멍'의 매력이다. 불행이라는 어둠이 있어야 앞으로 헤쳐 나가는 맛이 있다.


4)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타인과 국가와 지구를 위해서 가치를 만들면 돈은 저절로 벌린다. 왜 장사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어떤 가치를 만들 것인가로 답하라. 지금 당장 이 질문의 답을 만들기 시작하라. 그리고 창업 전에 반드시 '나는 이런 가치를 세상에 만들겠다'는 철학을 가슴에 품어라.


5) 70대 25대 5의 법칙

 초록색 하면 스타벅스가 떠오르는 건 주제 색상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막상 스타벅스에 가면 초록색이 매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퍼센트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70대 25대 5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기본 색상 70, 보조 색상 25, 주제 색상 5로 구성할 때 사람들은 5퍼센트의 주제 색상을 가장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6) 30% 수익은 문제가 생긴다

 사마천의 <사기 열전> 2권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중간에서 소개하는 사람이나 탐욕스러운 상인은 본전의 3분의 1을 이익으로 챙기고,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상인은 5분의 1을 이익으로 얻는다."

 사마천은 기원전 145년경에 태어났다. 그때도 30퍼센트의 이익을 남기는 사람을 탐욕스럽다고 표현했다.

 내가 장사를 해보니 아주 정확한 말이다. 30퍼센트 수익을 남기면 문제가 생긴다. 주로 주변 사람이 떠난다. 손님도 떠나고 직원도 떠난다. 탐욕스럽기 때문이다.


7) 요리의 핵심은 덜 넣는 것이다

 내 아내는 요리를 못한다. 결혼하고 아내가 요리하는 걸 보면서 깨달은 게 있다. 요리에 자신이 없을수록 뭔가를 더 넣으려 한다는 것이다. 요리의 핵심은 덜 넣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만들고 있는 음식 맛에 자신이 없다면 레시피에서 한 가지씩 빼보라. 한 가지를 빼고 충분히 그 맛을 낼 수 있다. 신기하다.


8) 건강한 호수의 턴-오버(turn-over)

 건강한 호수에는 주기적으로 턴-오버(turn-over)가 일어난다. 바닥에 붙어 있던 부유물들이 물 위로 떠오르면서 물이 엉망진창이 된다. 시간이 흐르고 엉망진창의 흙탕물이 가라앉으면 새로운 생명을 듬뿍 안은 건강한 호수가 되는 것이다. 내 머리도 엉망진창을 만들어야 새로운 생각이 탄생한다.


9) 나만의 속도

 책 속에 나오는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 '슬로 스타터'라는 걸 알고 오히려 내 속도를 사랑하게 됐다.

KFC 창업자 커넬 할랜드 샌더스는 1,000번이 넘는 실패 후 68세에 결국 KFC를 창업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27번의 실패 후 51세에 대통령에 당선된다. 레이 크록은 53세에 맥도널드 왕국을 만들었다.

 빠름과 느림은 중요하지 않다. 나만의 속도를 찾는 게 중요하다. 독서를 통해 나는 슬로 스타터라는 걸 알게 되었고 마음이 편해졌다.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10) 돈부터 계산한 악순환

 우리는 그동안 거꾸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창업도, 취직도, 결혼도 돈부터 계산하고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악순환은 결과가 좋지 않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이윤을 생각하지 말고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가치를 만들어내자. 이런 음식이라면 코로나가 다시 닥쳐와도 고객들은 당신을 외면하지 않는다. 당신이 만든 가치가 인간 행동에 영향을 주는 바람직한 것이기 때문이다. 첫 단추를 돈으로 끼우지 말고 바람직한 가치로 시작하라. 돈을 앞세우는 순간 악순환이 시작된다.


[책장을 덮으며]

 최근 고명환 작가님의 이야기를 다룬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았습니다. 화면 속에서 접한 고명환 작가님은 예전에 TV에서만 보던 개그맨 고명환 님이 아니었습니다. 성공한 요식업 사업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많은 분들의 멘토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명환 작가님은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이렇게 제2의 인생을 찾게 된 비결을 독서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도 최근 바쁘다는 핑계로 한 동안 보지 못했던 책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당장 생계를 위해서 남들이 시키는 일만 할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시간을 최대한 투자하여 책을 읽고 미래를 개척해 나갈지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고명환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저 또한 고명환 작가님처럼 되기 위해서 한 걸음씩 노력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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