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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Jan 24. 2020

보고 단계가 짧을수록 좋은 이유

런닝맨을 보다가 불현듯 든 회사 생각

주말에 아이들과 TV를 봤다.


9살인 첫째 아들은 유재석을 좋아한다.

그래서 런닝맨을 즐겨 본다.

(런닝맨 시청연령은 12세 이상으로 알고 있지만... 음음...)


문장 전달하기 게임 장면을 보는데,

불현듯 '회사의 보고 단계'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비교적 의미가 전달된 문장도

몇 명을 거치고 나니

전혀 다른 의미로 바뀌어 있었다.


회사의 보고도 그렇다.

예를 들어,

"다음 주까지  A 프로젝트의 가능 여부를 검토해 줘."라는 지시가

중간 관리자 몇 명을 거치고 나면,

"다음 주까지 무조건 A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켜."

로 바뀌어 있을 수도 있다.


마지막 실무를 하는 인원은

영문도 모른 채

A 프로젝트를 완수하느라

온 힘을 쏟아낼 것이고,


처음에 지시한 책임자는

"검토만 해보라고 그랬지, 누가 이렇게 결론까지 내오라고 그랬어?"

라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보통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지나친 충성심(?)에 의미를 왜곡시킨 중간관리자는

쓰윽~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처: 런닝맨. 485회  방송 내용 중)


런닝맨을 보고 알게 되었다.

보고 단계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중간 관리자를 통해

책임을 분산시키고 싶은

관료화된 조직일수록

보고체계는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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