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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Mar 15. 2020

감 좋은 물건

내가 좋아하는 물건 3가지

내가 좋아하는 3가지 물건이 있다.

그 3가지 모두는 이른바 '~감'이 좋다.


첫 번째, 자동차.

내 자동차는 아빠들의 드림카.

축제차(Carnival)다.

축제차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

하차감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는 승차감으로 탄다고 하지만,

나는 이 차의 하차감이 좋다.

(아이들도 자동문 덕분에 하차감을 좋아한다.)



두 번째, 만년필.

나는 만년필을 좋아한다.

만년필은 필기감이 좋다.

부드럽게 써지는 볼펜보다

종이 위를 ‘사각사각’ 거리며 지나가는

그 느낌을 좋아한다.


세 번째, 맥북.

나는 맥북을 쓴다.


누군가 “왜 맥북이 좋아?”라고 물어봤다.

내 입에서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타격감이 좋아.”


맞다.

터치패드도 좋고,

클라우드 좋다.


그런데 내가 맥북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키보드의 ‘타격감’이다.


맥북 키보드로 글을 쓰면,

만년필로 글을 쓸 때처럼

감성 있는 글이 써지는 것 같다.



하차감이 좋은 자동차.

필기감이 좋은 만년필.

타격감이 좋은 노트북.


내가 좋아하는 모두

‘감 좋은’ 물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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