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물건 3가지
내가 좋아하는 3가지 물건이 있다.
그 3가지 모두는 이른바 '~감'이 좋다.
첫 번째, 자동차.
내 자동차는 아빠들의 드림카.
축제차(Carnival)다.
축제차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
하차감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는 승차감으로 탄다고 하지만,
나는 이 차의 하차감이 좋다.
(아이들도 자동문 덕분에 하차감을 좋아한다.)
두 번째, 만년필.
나는 만년필을 좋아한다.
만년필은 필기감이 좋다.
부드럽게 써지는 볼펜보다
종이 위를 ‘사각사각’ 거리며 지나가는
그 느낌을 좋아한다.
세 번째, 맥북.
나는 맥북을 쓴다.
누군가 “왜 맥북이 좋아?”라고 물어봤다.
내 입에서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타격감이 좋아.”
맞다.
터치패드도 좋고,
클라우드 좋다.
그런데 내가 맥북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키보드의 ‘타격감’이다.
맥북 키보드로 글을 쓰면,
만년필로 글을 쓸 때처럼
감성 있는 글이 써지는 것 같다.
하차감이 좋은 자동차.
필기감이 좋은 만년필.
타격감이 좋은 노트북.
내가 좋아하는 모두
‘감 좋은’ 물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