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스포츠에서 교훈을 얻는다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자, 현 공화당 후보가 총격을 받은 것입니다.
정치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는 선거는,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국내외를 불문하고, 최근 정치에서는 내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거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정치는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하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비난하고 헐뜯기도 하고,
상대방에 대한 비난은 증오로 변질되어, 폭력이나 허위사실 유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스포츠도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점에서는 정치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와 정치는 차이점이 더욱 많습니다.
그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스포츠는 응원하지만, 정치는 비난합니다.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팀을 보러 경기장에 찾아가지, 싫어하는 팀을 보러 경기장을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정치는 모두 다 싫지만, 더욱 싫은 정당 또는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투표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스포츠는 승리와 패배 모두 존중되지만, 정치는 승자독식입니다.
스포츠에서 승리를 하면,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노력이 부각됩니다.
정치에서의 승리는 누군가를 헐뜯고 비난한 끝에 얻은 영광 속의 상처뿐인 경우가 발생합니다.
스포츠에서 패배를 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정치에서 패배를 하면,
상대방의 흑색선전을 비난하고,
계속해서 투쟁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셋째, 스포츠에는 심판이 있지만, 정치에서는 서로가 심판이 되어 심판론을 주장합니다.
스포츠에서는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해 심판이 존재하고, 심판이 존중받습니다.
정치에서는 서로가 심판론을 내세우며,
서로 상대방의 과오만을 평가하려고 합니다.
누군가를 응원하시나요?
아니면 누군가를 지지하시나요?
넷째, 스포츠의 응원은 대가를 바라지 않지만, 정치에서의 후원은 대가를 바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 관람은 자기 돈을 내고 경기장을 찾아갑니다. 자기 돈을 냈지만 스포츠 구단이나 선수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물론 정치에서도 순수한 마음으로 후원을 하는 분들이 있지만, 후원의 탈을 쓴 청탁도 존재하고, 나중에 한 자리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치는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포츠에서는 페어플레이(Fair Play),
공정한 경쟁이 항상 기본 원칙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반칙을 하면 몰수패를 당하기도 하고, 대중의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정치가 스포츠에서 교훈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며,
공정하게 선의의 경쟁을 통해,
순수한 마음으로 경쟁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스포츠처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성숙한 정치 문화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