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보고서는 정확한 업무지시에서 시작됩니다.
“보고서를 쓰는 게 제일 쉬운 거 아니야?”
보고서 쓰는 게 가장 쉬웠다는 상사와 일해 본 적이 있습니다.
상사는 “일단 보고서로 써 와”라고 말했습니다.
대화부터 하면 상사의 생각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텐데,
그 상사는 항상 보고서가 있어야만 회의를 했습니다.
문제는 처음부터 완벽한 보고서를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고서 작성 방향이 맞지 않으면 말 그대로 서류 작업 노가다가 되곤 했습니다.
상사는 항상 한 가지씩만 지적하며 반려를 했기에,
수십 번도 넘게 보고서를 수정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물론 지급도 보고서를 쓰기도 하고,
보고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간 관리자가 되며 알게 된 것은,
좋은 보고서는 정확한 업무지시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직원이 작성해 온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의 업무지시는 명확했는지?부터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보고서가 문제라고 주장하는 상사는
사실은 명확하지 않은 업무지시를 직원의 자질부족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입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예전의 나 같은) 직원이 없다’며 한탄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 찰떡같이 알아듣는 상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고서보다 일의 실체 그 자체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도 가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