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인사 Dec 10. 2024

보고서를 잘 쓰는 사람

좋은 보고서는 정확한 업무지시에서 시작됩니다.

“보고서를 쓰는 게 제일 쉬운 거 아니야?”

보고서 쓰는 게 가장 쉬웠다는 상사와 일해 본 적이 있습니다.

상사는 “일단 보고서로 써 와”라고 말했습니다.


대화부터 하면 상사의 생각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텐데,

그 상사는 항상 보고서가 있어야만 회의를 했습니다.


문제는 처음부터 완벽한 보고서를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고서 작성 방향이 맞지 않으면 말 그대로 서류 작업 노가다가 되곤 했습니다.

상사는 항상 한 가지씩만 지적하며 반려를 했기에,

수십 번도 넘게 보고서를 수정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물론 지급도 보고서를 쓰기도 하고,

보고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간 관리자가 되며 알게 된 것은,

좋은 보고서는 정확한 업무지시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직원이 작성해 온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의 업무지시는 명확했는지?부터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보고서가 문제라고 주장하는 상사는

사실은 명확하지 않은 업무지시를 직원의 자질부족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입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예전의 나 같은) 직원이 없다’며 한탄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 찰떡같이 알아듣는 상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고서보다 일의 실체 그 자체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