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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Feb 22. 2020

신입사원의 당찬 아이디(ID)

라떼는 말이야 - #19. 회사에 뼈를 묻겠습니다.

"책인사씨. 최종 합격을 축하합니다."


'이얏호~!'

날아갈 듯이 기뻤다.

나름 대기업 건설사에 입사했다.


입사 전 제출서류에는

내가 사용할 그룹웨어 ID를 적어내는 칸도 있었다.


이미 생각한 아이디가 있었기에

거침없이 적어냈다.


취업 전 우연히 만난 학교 선배의 명함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회사 영문사명에 guy가 적혀 있었다.

**guy@~~~~.com


나도 입사와 동시에 바로 따라 했다.

***guy@~~~~




그렇게 입사를 했고,

내 이름과 ID가 적힌 인사 발령지가 그룹웨어 게시판에 게시되었다.


많은 분들께서 당찬 신입사원이 들어왔다며,

격려를 해주셨다.

항상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했다.

나는 그 회사 guy 였으니깐.


35년 재직을 목표로 삼았던 그 회사를

8년 만에 퇴직했다.


지금 다니는 두 번째 회사에 최종 합격을 하니,

희망하는 그룹웨어 ID와 영어 닉네임을 알려달라고 했다.


예전과 다르게 내 이름을 기반으로

무난한 ID와 닉네임으로 정했다.


회사도 옮겼고

ID도 바꿨지만,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그날의 마음가짐은 항상 유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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