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결정

질문보다는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by 책인사

"인사님. 이거는 뭐예요? 바로 확인해 줄 수 있어요?"

"인사님. 저거는 뭐예요? 바로 확인 좀 해주세요"

업무보고 전, 상사는 다양한 질문을 합니다.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질문을 합니다.

업무보고를 들어갔다가 더 높은 상사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고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A안으로 진행하면 될까요?"

"아뇨 아뇨. 기다려 보세요."

...

"혹시 A안으로 진행이 어렵다면, B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뇨 아뇨. 일단 기다리세요."

...

급하게 질문은 하시지만,

질문에 대답은 해주시지 않습니다.

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의사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A안, B안 모두 준비는 되어 있다고 했죠? 그러면 C안도 가능한지? 알아봐 주세요."

C안을 검토하고 알아보는 도중에 상황은 종료됩니다.


상사는 말합니다.

"아, 상황 종료되었어요? 알았어요. 또 필요한 것 있으면 연락 주세요."

(질문보다는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만...)

고위공직자 그 누구도 문제를 단호하게 끊어주지 않았다. 국회의원의 공세에 그저 '살펴보겠다'라는 식의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고, 내부적으로도 어떤 기조와 방향을 잡아서 대응하라는 아무런 지시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실무자는 바텀업(bottom-up) 식으로 언론에서 제기하는 모든 쟁점에 대한 자료만 무한히 생산한 뒤 국회와 언론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지음) -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 보류 칼럼을 보았습니다.

그 와중에 실무진들은 재가동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얼마나 수없이 많은 자료들을 생산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더의 자리에 있다면, 그 무엇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조직 구성원들을 위한 길입니다.


(위 내용을 생각하게 한 신문 칼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9269


(+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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